PURA VIDA_026
같은 동네에 사는 라리사라는 학생과 시티몰에서 쇼핑을 하고 시티몰 건물 바로 옆에 있는 카페 Juan Valdez(후안 발데스)에 갔다. 그렇다. 최근에 한국에도 입점한 콜롬비아의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다. 코스타리카에는 'Britt'이라는 브랜드가 있는데, 이 회사에서도 카페를 운영한다고 한다. 코스타리카 카페에 가보기도 전에 콜롬비아 카페에 가보다니.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후안 발데스가 콜롬비아 브랜드인지 잘 모른다.
카페 내부는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다. 매장 안에 있는 손님은 우리뿐이었다. 날씨가 더운데도 에어컨을 틀지 않았던 게 원인인 것 같다.
나는 아메리카노를 시켰고 같이 간 라리사는 바닐라라떼를 시켰다. 바닐라라떼도 기본적으로 단데 거기에 또 설탕을 넣는 라리사. 홈스테이 가족들도 늘 커피에 설탕을 넣어 마신다. 나는 알바생이 접시에 뭘 가져올 때 저게 뭐지, 했었는데 설탕이었다. 코스타리카 사람들은 설탕을 너무 좋아한다. 커피에 저런 설탕을 세 봉지 넣어 마시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 그러니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건강에도 안 좋을 텐데. 대신 일반 설탕, 흑설탕, 다이어트용 설탕 등 종류가 많다. 카페에서는 보통 3,4가지 정도의 설탕을 준비해 두는 것 같다. 커피 맛은 괜찮았다. 다만 내가 시킨 게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더치커피였나 싶기도 하고. 가깝기만 하다면 자주 와서 여러 메뉴들을 먹어볼 텐데 멀어서 그럴 수가 없다. 나중에 또 시티몰에 갈 일이 생기면 들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