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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영 Jan 01. 2021

글을 쓰다보니 꿈을 찾게 되다.

쓸모의 시간

직장을 다니면서도 무언가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경험하고 이 시간들을 나중에도 기억하고 싶어, 글로 남기고 싶었다. 최근 4년동안 쌓아왔던 일들은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투자하는 일이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보니 심도있는 스터디와 인터뷰가 필요했고, 함께 고민하고 성장했던 초기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제는 책을 쓴 이후였다. 책을 쓰기 전과 달라져있었다. 책을 쓰면서 평소 존경하는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담게 되었고, 그들을 통해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할 지 마음 속에 정리가 되었다. 

고객들에게 기쁨(Delight)을 주는 서비스이어야 한다는 점, 기존의 서비스와는 혁신적으로 다른 접근을 통해 'Game Changer'가 되어야 한다는 점, 기존 서비스보다 10배 빠르거나 편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3가지의 가치가 정리되고 나니, 이 3가지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또렷해졌다.

글을 쓰면서 평생 직장인으로 살 줄 알았다. 주변의 창업가들을 도와주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직장인으로 살아가지만 마음의 북극성을 잊지 않고, 꿈을 향해 살아가는 직장인이 익숙했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되었고, 실천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같다는 마음이 커지면서, 그동안 갖지 못했던 용기를 내기로 했다.

직장을 그만둔지 한달이 넘었고, 이제 창업가의 삶을 시작했다. 용기를 내어 시작했지만 20%정도는 두렵기도 하고, 심장이 쫄깃하다. 2020년의 마지막 밤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에 집중했다. 2021년의 마지막 밤에는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 

평생 내지 못했던 용기를 낸 나 자신에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위로의 한마디를 전하고 싶다. 

"No fear, No more" 2021년이 이렇게 시작된다. 꿈을 이루기 위해 신나게 달릴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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