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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ng Mar 08. 2023

먼저 시비 건 사람에게 너그러움은 필요 없다

너의 시비 나의 반격

고3 때 좋아하지 않는 아이보다

더 뛰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미친 듯이 공부했다

그 신분에서 특출 나게 무언가를

하지 않던 나에게

뛰어날 수 있는 건 공부뿐이었으니까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신경 쓰고 싶지 않다


그런데 자꾸 상대가

유치하게 나온다

사람 삐뚤어지고 싶게 말이다


큰 그릇은 못된다

그런 행동을 처음에는 그냥 너 맘대로 해라

나는 내 맘대로 할 테니

이렇게 생각했는데


계속 긁으니 오기가 생긴다

너보다는 내가 성공한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도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하고

그렇게 우습게 구는 모습이

더 초라하게 느끼게


반드시 그 사람보다는 성공하고 싶다


그리고 그 사람 나이가 된다면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다


나이가 든다는 건

경험도 많아지고 더 깨닫는 게 많아져서

성숙해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있다고 해서

모두가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걸

새삼 또 깨닫고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는 게

나 또한 유치할 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에게

너그러운 사람인 양 다 이해하고

그러려니 넘어가고 싶지는 않다


먼저 싸움을 걸었으니

내가 상처받지 않을 만큼은

반격해서 나를 지켜야지


가만히 있으면

또 그래도 되는 줄 안다


그리고 그 사람은 그렇게

나이가 들어도 계속 느끼는 거 없이

멍청하게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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