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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주아 Oct 28. 2017

여행을 꿈꾸는 순간부터 여행자가 된다

그 기쁨, 그 자유





전혀 새로운 것을 해본다면 

새로운 무엇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었지만, 

어쨌거나 그 속엔 

나도 모르는 나 자신이 아직 많이 있을 것 같았다.


일상을 벗어난 낯선 가능성 앞에서 

나는 어디로 가고 싶어하고 

무얼 선택하고 싶어할지 

나조차도 궁금했다. 


남들이 가리키는 방향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향을 찾아보고 싶었다. 

거창할 것도 없이, 그저 

내 마음대로 해보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그 느낌이 가장 간절했다.


여행을 꿈꾸기 시작한 순간부터 

나는 여행자가 되었다. 

그러자 여행은 마치 

인생의 다른 모습인 듯 나타나 말을 걸기 시작했다.


‘어디로 가면 좋을까?’


인생에서는 그토록 두려웠던 질문이 

여행 앞에서는 두근거리는 기대로 변했다. 

여행에서 틀린 길이란 없으므로 

어디든 정답이었다. 

그 기쁨. 

그 자유.


배주아 『프롬 스톡홀름』 




작가 소개: 원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 가능한지 스스로의 삶으로 테스트해보기로 결심,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마음먹은 것들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인생이 아름답다는 말을 믿기 위해 증거를 수집하러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그러기 위해 떠난 여행을 통해 자신을 찾고 동시에 버리는 연습을 하구요, 거리에서 사람과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찍습니다. 

2017년 10월 첫 번째 에세이 『프롬 스톡홀름』을 출간했습니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나눕니다 @jua_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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