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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uis lim May 12. 2020

최종 인터뷰에서 떨어졌다

왜 기업은 탈락 사유를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 걸까?

왜 면접 결과를 정확하게 피드백해주는 회사는 없는 것일까?


지나간 회사들의 면접 기록을 정리하고 생각을 떠올리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내 경험을 감안했을 때, 면접 결과를 제대로 피드백 주었던 회사는 정말 드물었던 것 같다. 오히려 내가 면접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을 때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화(?)를 내는 상대방이 기억이 난다.


글로벌 기업 C사는 해당 인사팀장(상무)과 면접을 마친 이후 채용 부장님께서 이렇게 전화하셨다.

"면접 보셨던 포지션에 대한 채용을 클로징 할 것 같습니다. 우수하신 분인데, 모시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IT기업 K사는 왜 떨어졌는지 정확하게 피드백을 않았다. 면접을 주선했던 헤드헌터는 떨어지자 멀어졌다.

"최종면접에서 인사담당 임원과 생각의 불일치를 경험했다. 수평적인 조직에 대한 내 의견을 묻길래 솔직히 말했고, 그 답변에 한 분은 인상 썼고, 다른 한 분은 굉장히 좋아했다. 결국 떨어졌다."


사실 이런 경험은 그다지 유쾌한 기억은 아니다. 합격하고 안 가는 것이랑 불합격해서 못 가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니까 말이다. 게다가 몇 군데 떨어지면 자존감도 낮아진다. 수없이 탈락했던 면접장의 기억들, 몇 번 떨어지면 익숙해질 것 같았는데, 면접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잦은 이직이라는 꼬리표 덕분에 헤드헌터조차도 외면했던 나의 이력, 그 기억을 되살려본다.




최종 인터뷰 중 나름 기억에 남았고, 탈락했던 면접이다. 당시 준비했던 메일을 발견했다. 면접관은 인사와 재무 리더, 총 2명이었고, 2차(최종) 면접이었다. 컬처 면접의 느낌이 강했고, 내가 선발된다면 면접 보는 인사 리더 밑에서 일하겠구나라는 짐작도 할 수 있었다.    

일정 : 3월 16일 (수) 오후 3시
장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
복장 : 복장에 대한 규정이 없으므로 편하게 입고 오세요.
연락처 :  02-67**-3***
약도 :    첨부 참조  (http://www.k**********.com/about/contactusDaum)

7층 안내데스크에서 성함 말씀하시고 대기하시면 됩니다. 그동안 인터뷰 많이 해보셨겠지만 그래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한번 준비해 보시죠….^^ (* 헤드헌터의 일정 알림 메시지)

결과적으로 탈락했다. 사실 입사를 해도 그 분과는 오래 일을 못하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던 면접이다. 왜냐하면 조직에서 인사가 해야 하는 역할과 인사를 바라보는 가치관이 달랐기 때문이다. 어쨌건 간에 면접에 떨어졌던 나로서는 할 말이 없다. 추후 알게 된 정보지만, 그 인사 리더는 엔지니어 출신이라고 들었으며, 이후 다른 곳으로 발령 났음을 알게 되었다. 당시 난 불합격했고, 그 덕분에 다른 좋은(?) 회사에 합격할 수 있었으니, 인생은 계속 도전하면 길이 생기나 보다. (마인드 컨트롤 차원에서 자기 위로는 중요하다.)


생각해보면 회사 자체도 정말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일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지금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아래는 당시 우리나라 최고의 서치펌 중 한 곳에서 나에게 주었던 인터뷰 팁과 예상 질문이다. 경력직들의 경우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정리해보았다.

 

# 01. 인터뷰 Tip


인성과 성품 및 조직관 관련해 후보자와 미팅하는 자리이므로 인터뷰 시 가장 중요한 부문은 업무에 대한 자신감과 본인에 대한 겸손함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자신감 있지만 겸손한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너무 자신감이 넘쳐 독불장군 이미지로 포지셔닝하신 후보자 분과 너무 겸손하여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어 어떻게 Hiring Manager를 상대하겠냐고 평가를 받으신 후보자 분이 계셨습니다. 어려운 부분이지만 후보자 분의 유연한 사고와 태도가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리고 회사가 원하는 분은 다음과 같은 능력을 보유한 분입니다.                             

Attitude가 얼마나 좋은가?

Communication skill이 어느 정도인가?

Team player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가?

Organize가 잘 되어 있는가?

Stress를 잘 다스리는가


또한, 인터뷰에 임하는 자세, 태도, 반응 등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즉, 자신감 있는 태도로 질문을 듣고 바로 답하지 마시고, 1~2초 정도 Pause 하시고 답변하고, 신중하게 듣는 자세 역시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떤 질문에 대한 압박 면접을 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때에는 절대 감정이나 표현을 직접적으로 하지 말고 상황에 맞는 대처가 필요합니다.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가 (당황하지 않고) 이런 상황에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준비하시는 질문이 비록 일반적인 질문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어필하느냐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시고 적극적인 의사 표현과 주도적인 Communication style로 임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에는 스마트한 질문도 하시고요!! 


  

# 02. 일반 예상 질문 


본인 소개는 경력 중심으로 소개해주세요! (약 3분)

장/단점 : 성격 및 업무 상 주요 활용 방안 특히, 팀과의 조화, 커뮤니케이션 스킬 및 팀워크

비전 및 5년 / 10년 후 모습 : 직무와 연계된 중장기적 목표

업무 상 어려웠던 부분 혹은 성취 부분

갈등 해결 부분 : 문제에 부딪힐 때 문제 해결 프로세스 방안

경력 사항에 대한 부분 : 지금까지 했던 업무에 대한 내용으로 어떻게 진행했고 어떤 역할을 맡았고 얼마나 오랫동안 진행했으며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혹은 현재 회사 또는 그 전 회사에서 Achievement 한 부분, Benchmark 할 만한 Performance

성격 또는 업무상 장·단점 : Selling point와 비슷한데 단점 부분은 부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것보다는 ***는 좀 약하지만 이렇게 보완하고 있다 등으로 언급 (예: 성격이 신중한 편이라 업무를 맡으면 한번 더 생각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시작은 더디지만 일에 대한 집중도나 완성도는 누구에게 절대 뒤지지 않기 때문에 기간을 철저히 지키고 높은 완성도의 결과물을 만듭니다 등)

지원 사유 / 왜 ***사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관한 구체적인 본인만의 이유 : 회사 이미지가 좋아서라는 답을 대부분 하시는데 본인만의 Motivation이 될 만한 답변을 준비하셔서 열정과 의지를 보여 주셔야 합니다.


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질문 하나를 예리하게 하시는  잊지 마시길 바래며, 좋은 제안이 왔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준비된 인재이길 바랍니다. 혹시 이력서가 준비되지 않으셨다면 지금 바로 업데이트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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