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사실 나는 고민스러웠다.
이제는 마지막인데, 그냥 보내도 될까 하고 말이다.
'혹시 너를 볼 수 있을까'란 나의 물음이 우습게도 바로 너를 보게 되었지만 나는 또 그것으로 만족해버렸다.
짧은 시간이나마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식사나, 가벼운 술 한잔도 괜찮았겠지만
너는 아마도 거절하지 않았겠지만
그럴 수 없었던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의미로 끝난 너에 대해서 무언가를 보태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복잡한 내 생각에 우습게도 우연히도 전해진 너의 명함.
네가 말하는 '큰 사람'이란 정신적인 것인가? 경제적인 것인가?
둘 다겠지.
행복하게 살길
난 알 수 없을 테지만 그냥 내 귀에는 그런 얘기가 들릴 수 있게.....
- 2008.03.02 0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