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게 하는 너
잇첼아 안녕.
벌써 네가 세상에 태어난 지 두 달이 되었어.
한국에 와서 새로운 가족을 꿈꾸고, 계획하고, 임신 기간 동안 너를 볼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지냈던 날들이 벌써 일 년이라는 날로 채워졌구나.
니 덕분에 엄마랑 아빠는 더 건강하게 먹고, 꾸준히 운동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득 채우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었어. 그런데 막상 네가 우리 곁에 오고 나니 점점 욕심이 생기는구나. 잇첼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그런 마음이 드니 지금 우리의 상황이 그다지 이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자꾸 되새기게 되더라.
그래서 잇첼이를 위해 달라지기로 했어.
뚜렷한 목표를 정하고 하나하나 실천해 가기로.
매일 나를 울게 하고 웃게 하고 행복이란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잇첼아.
고마워. 사랑해.
앞으로 너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부지런히 실천해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