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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나 Mar 12. 2016

분당 카페 닮아가기

다정한 동네 카페, 분당 미금 닮아가기

* 본 글은 홍보 목적이 아닌

  2년째 단골손님으로서의 애정과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보고 느껴왔던 것들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자,

우리 일상 속에서 많이 하고 또 많이 듣는 말이다.

오늘날 커피와 카페는 어느덧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수많은 카페들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여기고 자주 찾는 곳은 동네 카페들일 것이다.

언제라도 들릴 수 있을만큼 가깝고 집처럼 편안해 부담없이 갈 수 있는.



분당 미금에도 그런 동네카페들이 많다.

하지만 미금역 근처에 카페들이 몰려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탓에 평일에도 사람들로 북적거려 동네카페가 주는 특유의 평화로움을 느끼기 힘들다.



미금역에서 살짝 비껴나있지만

그런 평화로움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다정한 카페가 하나 있다. 카페 닮아가기.



미금역 1번 출구에서 카페 파스쿠찌를 지나

아파트 단지 쪽으로 접어들어 탄천 쪽으로 걷다 보면

횡단보도가 하나 나오는데 그 횡단보도만 건너면 카페 닮아가기이다.

신호를 기다리는 중에도 보일 것이다. 바깥에 싱그러운 화분들이 놓여있는 카페가.



재작년 미금으로 옮겨와

자전거도 타고 산책도 실컷 할 수 있는 탄천을 즐겨찾곤 했는데

탄천 가는 길목의 한 카페가 자꾸 눈에 띄었다.

가봐야지 벼르고 벼르다가 어느 여름날, 카메라와 함께 방문했었다.







당시 여름 시즌 메뉴, 컵빙수.

카페 사장님이 직접 그리신 일러스트 메뉴와 화분이 놓인 나무표지판이 정감 어린 느낌을 준다.






여전히 닮아가기 앞 횡단보도 양편에 카페 대표 디저트나 신메뉴, 시즌 메뉴를 적어둔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볼 수 있어 홍보와 더불어

손글씨로 적어 내려간 표지판은 왠지 모를 친근함을 준다.





이 카페 따뜻하고 다정한 분위기겠다 하는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는다. 

아담한 공간, 그 공간을 알차게 채운 원목 테이블들, 

사장님의 손길이 한 군데도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소품들. 


한 공간에 의자와 테이블들을 그저 가져다 놓지 않았다.

여섯 명이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 두 명이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 두 개,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하나.

여기까진 여느 카페와 다르지 않지만 닮아가기의 매력은 창가 자리에 있다.




따스한 햇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창가 자리 한 편에는

미니소파와 함께 1인용 자리를 마련해두었고, 다른 한 편에는 높은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다.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창가 자리에는 책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카페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책, 소품들은 카페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적절한 장소에 놓여있고

인테리어와 소품들은 계절마다 그에 맞게 바뀌곤 한다. 

봄에는 벚꽃 가랜드, 겨울에는 꼬마전구들.




스탬프 카드를 모아놓은 분홍 스탬프곽도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소품으로

가랜드와 일러스트 메뉴판 등 카페 곳곳에서 사장님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카페를 들어서고 조금만 둘러보면

카페 사장님이 꽃과 식물을 좋아하신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입구에는 화분들과 미니화단이 있고 각 테이블에는 병에 얌전히 꽂혀있는 꽃들이 있다.

꽃들 역시 계절마다, 혹은 더 자주 바뀐다. 




이때의 여름은 안개꽃, 작년 겨울, 이번 겨울은 화사해진 색색의 예쁜 꽃들.

바라만 봐도 마음이 따뜻해질 뿐만 아니라 예쁜 색감의 사진도 얻을 수 있다. 





창가 1인석 자리와 연결되어있는 느낌을 주는 실내 창틀 인테리어.

이번 겨울의 소품들은 더욱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커피와 디저트의 맛은 어떨까.

결론을 말하자면, 자꾸 생각나고 찾게 되는 맛.

맛보면 맛볼수록 아 여기 진짜 맛있는 곳이구나 느끼게 될 것이다.

특히 시나몬을 살짝 넣은 듯한 쇼콜라떼 (초코 라테)는

다른 카페에서는 찾기 힘든, 중독성 있는 맛.  



커피와 더불어 여러 종류의 차도 마셔볼 수 있으며

집에서도 즐길 수 있고 선물도 할 수 있도록 따로 판매도 하고 있다.



기본적인 커피와 차 종류는 변함없지만

계절마다 새로운 커피와 차가 생겨나기도 하고 디저트도 그때 그때 달라진다.

작년 봄에 벚꽃이 한창 피었을 때에는 벚꽃 밀크티가 있었으며

여름에는 과일주스와 하와이안 주스 등등.


이 당시 여름은 사과 타르트와 자두 케이크.


사과타르트와 아이스쇼콜라떼


파이의 바삭함과 사과와 크럼블의 부드러움이 잘 어우러져있다.



닮아가기의 또 다른 매력은 창문 너머 풍경.

햇살을 가득 받을 수 있음과 동시에 계절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따뜻해지는 날씨와 더불어 세상에 활기가 다시금 더해지는 봄,

여름에는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싱그러운 초록색 나뭇잎들이 보이고

가을에는 예쁜 단풍들과 청명한 하늘, 눈 내리는 풍경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지는 겨울.

이러한 계절의 변화를 카페를 통해 느낄 수 있다니,

어찌 이 카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디저트 메뉴들이 생겨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돌아오고하는 사이에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있는 초콜렛칩쿠키와 마들렌들. 쫀득하고 부드럽다.




어린아이들이, 그리고 단 맛을 좋아하는 어른들도 좋아하는 바나나초코샌드위치.

바나나와 초코의 궁합은 항상 옳다.




디저트와 더불어 샌드위치같은 간단한 식사류도 판매하고있다.




모짜렐라 그릴 샌드위치. 신선하고 적당한 양의 샐러드와 서빙된다.




천연발효빵 포카치아와 (빵 위에 모짜렐라치즈도 추가할 수 있다) 계란후라이, 발사믹, 피클,

과일/토마토로 이루어진 포카치아 세트.

포카치아 빵을 반숙에 푹 찍어먹는게 포인트.

맛과 더불어 알찬 구성으로 든든하여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식사메뉴는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바로바로 만들기 때문에 따뜻하고 더욱 맛나다.





느끼하지 않고 부드럽고 적당히 단 맛의 크림이 올라가 있는 당근케이크, 밀크티롤, 캬라멜카스테라,

딸기케이크 등 계절과 그때의 재료에 따라 시즌 메뉴, 신메뉴가 만들어지고 예전 메뉴들이 돌아오기도 한다.




또한 닮아가기는 공간을 빌려주는 대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맛있는 요리와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테이블링, 파티스타일링으로

3시간 남짓 '우리들만의'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요리를 가져오는 팟럭 potluck 형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인원 수와 파티 목적에 맞추어 파티스타일링을 해주시기 때문에 본인 마음에 쏙 들 수밖에 없다.

특히 연인들이 프로포즈 공간으로 애용하곤한다.


재작년 친구들과 즐겼던 크리스마스이브파티 사진들을 살짝 공개한다.





이 밖에도 쿠키, 마들렌 등으로 채워진 선물용 세트도 있고,

메뉴에 없는 BLT샌드위치, 호두타르트, 딸기케이크 등등 다양한 디저트 종류를 주문할 수 있다.

시즌 메뉴, 신메뉴, 임시 메뉴, 선물용 주문, 대관 소식 등 카페에 대한 모든 소식은

닮아가기 블로그와 특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닮아가기 블로그 http://blog.naver.com/dalmagagi31 / 인스타그램 @dalmagagi




유치원 근처에 위치한만큼

어린이 손님들을 위한 책을 마련해두고

 보다 건강하고 좋은 재료를 쓰고자 하는 사장님의 노력과 정성이 감동적이다.

(이 또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금역 1번 출구에서 카페 파스쿠찌를 지나

아파트 단지 쪽으로 접어들어 탄천 쪽으로 걷다 보면

횡단보도가 하나 나오는데 그 횡단보도만 건너면 된다.



"나무와 놀이터를 지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길목에 있어요."

참 인상적이었던 닮아가기 블로그의 카페찾아오기 설명.






카페 닮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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