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확실한 익절
자산 증식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서 왜 부동산을 안 한다는 건지 기본이 안 돼 있다고 하실 분도 있겠다.
맞다. 그런데 그 부동산을 시작할 기본적인 자산이 없기 때문에 안 하려고 한다.
많은 사람이 부동산 투자는 못 하는 거지 안 하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나는 부동산 투자를 안 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그 이유를 적어본다.
1) '1월급'으로 살 수 있는 '1개월'
전에 올린 것처럼, 2020년에 권고사직을 당했기 때문에
얼마를 벌면 한달 벌어 한달 먹고살 수 있는지를 계산할 기회가 있었다.
1월급을 받으면 한달을 살 수 있는 걸로 치고 몇 개월간 살 수 있는지를 계산했었다.
(마치 1UBD=17만처럼)
2) 부동산 투자의 기본, 대출한도와 대출금리
부동산 투자를 하는 건 기본적으로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거다.
은행이나 정부 정책대출을 끼지 않으면 일반 실수요자들은 투자가 불가능하거나 효율이 낮다.
지금은 상식이다시피 한 게, 부동산 투자 대출금은 갚는다고 생각하고 빌리는 게 아니다.
주택 담보 대출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한도인데, 어느 정도 가격의 주택을 살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다음은 금리,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이자를 제외하고 나머지로 생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면 된다.
내가 대출을 낼 수 있는 한도에서 최대한 오를 것으로 생각되면 주택을 골라 구입하고,
시세 차익을 누리다가 판매하면 수익이 실현된다.
그러므로 이자지출은 유지비인 셈이다.
3) 폭등한 집값, 내집 마련 불가능
최근 부동산 비리 때문에 난리도 아니다. 나도 그 난리도 아니게 분노한 사람 중 하나다.
그동안 모은 자산으로 실거주용 주택을 약간 무리해서 마련해볼까 했는데,
눈여겨본 집의 가격이 주 단위로 폭등하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2020년 초에 약간 무리하면 마련할 수 있는 집 가격이
내 자산으론 절대 불가능한 수준으로 올라가 버렸다. 불과 몇 주, 몇 개월 만에.
4) 물건의 가치에 맞는 가격인가
눈여겨본 집을 사지 못하게 되어 다른 집을 찾아봤지만 다 마찬가지 상태였다.
원래 사려던 집의 수준이 있다 보니 그 이하의 집을 무리해서 마련하기는 싫었다.
그리고 그 이자라는 유지비 때문에 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걸 감당하기 싫은 것도 크다.
그렇다면 부동산은 놔두고 나머지에 대해 할 수 있는 걸 찾기로 했다.
수익은 최대화, 지출은 최소화, 삶의 질은 극대화.
이게 내 재테크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