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준범 Feb 19. 2019

나는 새벽 5시에 일어 난다.

이 좋은걸 나만 하기엔 아깝다. 


5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다. 난 한 달에 거쳐 적응에 성공하였고 내게 어떤 긍정적 변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적어본다. 난 이 새로운 패턴으로 얻은 것이 매우 크기에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변화의 동기

0.1%가 되기 위해선 99.9%가 하지 않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을 잘 사용하면 더 잘 산 삶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긍정적인 변화들

고효율 시간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9:30 pm 정도에 애들을 재우면서 한 시간 정도 자는 척하며 누워있었어야 했다.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웠고 애들이 잠든 후 일어나서 내 할 일을 하려고 했지만 한 시간 누웠다 일어나면 모든 삶의 의욕이 사라졌다. 결국 했던 건 넷플릭스를 보면서 전화기로 게임하다 자게 되는 것이었다. 새로운 패턴으로 능률 높은 시간 3시간이 추가 확보되었다. 그리고 주말 아침 시간도 3시간이 확보되었다. 한 주에 총 21시간 (3시간 x 7일)의 고능률 시간이 내 삶에 더 해진 것이다. 이 정도면 투 잡 뛰어도 될 만한 시간이다. 


집에서 애들과 보내는 시간이 덜 소모적으로 느껴진다. 하루 동안 내 할 일을 다 마무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온전히 애들과 놀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일을 더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뒤처진다는 생각에 집에 있으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지금은 그런 부담감 없이 마음 편히 가족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단점처럼 생긴 장점 두 가지

오후 8~9시부터 심하게 졸리다. 내 졸린 눈을 보는 아내는 나를 자주 측은하게 봐준다.  

밤에 영화를 볼 시간이 없어졌다. 대신 그 시간만큼 능동적인 일을 하게 된 것 이기에 실보다 득이 더 많다. 



적응과정

1주째 (성공률: 3일/5일)
첫 이틀은 깨고도 그냥 다시 잤다. 이건 작심 이틀도 아니고 뭔가 싶었다. 

하루 종일 몽롱했고 밤 10시쯤 쓰러져 잤다. 
업무시간에 집중도가 30% 수준이었다.


2주째 (성공률: 3/5)

업무시간 집중도가 85%까지 올라왔다. 

대신 밤에 일찍 잠이 잘 안 온다. 10시~10시 반 정도에는 자야 평소 수면시간을 채우는데 12시 넘어 잔 적도 있다. 


3주째 (성공률: 6/7)
패턴을 만들려면 주말도 일찍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에는 6시에 일어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보다 밤에 일찍 자는 게 더 어렵다. 어제는(월요일 밤) 9시 반에 누웠다 1시간 정도 자고 다시 일어나서 결국 1시에 잠들었다. 


4주째 (설 연휴) (성공률: 7/7)

적응이 되어 설 연휴 총 5일 동안도 일찍 일어났다.


5주째 (성공률: 100%)

적응 완료


기존 패턴과 지금 패턴에서 평균 수면시간은 동일하다.


가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시작했던 패턴이었다. 추가 확보된 시간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하루에 이루어내는 업무 양을 보며 행복감까지 느끼게 되었다. 일의 만족도가 높으면 집에서도 더 밝고 친절해지는 나를 발견하였다. 워라(work & life)가 행복하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워라행쇼.



작가의 이전글 내가 팟캐스트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