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5일 마포구의 음악생태계를 묻는다 토론회 발제
공연음악 생존을 위한 연대모임, 정의당 장혜영 국회의원과 마포구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토론회의 발제자료다. 개조식으로 쓰여진 자료이며, 실제 토론회에선 구술로 맥락 등에 대해 세세히 설명했기 때문에, 이 발제자료만 보고선 어떤 내용인지 알기 어려울 것 같다. 때문에 부득이하게 " "(따옴표)에 구어에 가까운 해설을 일부 첨가했다. 리서치를 하는데 시간을 오래 쏟아 마감일정 상 결론과 제안부에 힘을 쏟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실제 토론회에선 토론자들이 많은 보론을 달아주셨다. 의견이 주되게 모인 것은, 결국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하는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쪽이었다.
시간이 여의치 않은 분들은 따옴표와 소결 부분들만 모아보아도 무방하다.
- ‘인디음악’ 또는 ‘대중음악’으로 범위를 한정했을 때, 음악창작자와 기획자, 공간 등 음악생태계의 핵심적인 요소들이 모여 클러스터를 형성하기 시작된 시점을 1995년 경으로 잡고 있음.
refer. 서울시립미술관 서브컬처: 성난젊음 전시 (2015)
- 클러스터 형성 초반 서교동, 동교동 일대를 일컫어 ‘홍대앞’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곤 했으며 이는 2010년대를 지나오며 연남동, 성산동, 망원동, 합정동, 당인동 등 인근 지역을 포괄하는 명칭으로 진화함.
- 기존 세대와는 다르게 대안(alternative) 문화를 외치며 ‘자유’, ‘자율’, ‘예술’, ‘창조성’, ‘관용’ 등의 정신을 강조하는 일군의 문화생산자와 새로운 향유층들이 현재 홍대앞 지역의 핵심적인 상징가치를 함께 만들어감.
- 2000년대, 2010년대를 지나며 젠트리피케이션 등의 영향으로 거주지, 작업실, 사업장 등이 전통적인 홍대앞 인근의 공간, 혹은 여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지속됨.
- “소폭으로 상승하던 임대료는 2012년도에 제곱미터(m3)당 62,500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후, 2016년 이후에 다시 급격히 상승한 것을 확인가능. 홍대합정지구의 임대료는 2018년도에 서울지역 주요상업지구의 임대료를 추월한뒤, 2020년도 1분기에는 74,500원을 기록” → 서울 주요상업지구 임대료 대비 135퍼센트 가량.
refer. 지속가능한 예술활동 거점지역 조성을 위한 홍대앞 예술생태계의 조건들 / 최혁규(문화사회연구소)
- 젠트리피케이션에도 불구, 여전히 서울은 물론 한국에서 가장 많은 수의 문화생산자가 거주, 작업, 활동하고 있는 지역 중 한 곳. 특히 음악과 시각, 문학, 출판계 예술인 및 종사자가 압도적으로 많음.
- 또한 특이한 점으로, ‘민간 문화공간’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포진되어 있기도 함. 강남구, 종로구 등의 문화예술계가 주로 ‘관’의 주도와 개입을 통해 만들어졌다면 마포구의 문화예술계는 ‘민간’ 주도로 형성됨.
- 전통적인 홍대앞(서교동, 동교동 일대)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지역이나, 상권이 상수동, 합정동, 연남동, 망원동 등 인근 지역으로 확장되기 시작한 2010년대 이후로 상권 자체로서의 매력도 역시 낮아지고 있음.
refer. “지역문화”와 “문화·예술 생태계” 관점의 ‘홍대 앞’ : 홍대 앞 문화 및 예술정책에 대한 시사점 / 김재상(문화연대)
'중앙 / 광역 플랜'을 다루는 파트에서는 중앙(정부), 광역(서울시) 단위에서 문화예술 정책과 관련해 논의되고 있는 큰 흐름 중 필요한 부분을 발췌했다. 문화연대 김재상 활동가의 토론문에서 재인용한 내용이 많다. 파트마다 '소결'을 달아두었다.
중앙정부 : 지속가능한 문화비전 2030 추진방안 연구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 중앙과 지역, 지역과 지역, 기관과 기관 등의 협력관계와 협력체계의 의제를 논하고 담론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지속적으로 제공(p11-12)
- 문화산업, 문화 분야의 창의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율성, 독립성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조정하고 종사자들의 소득이나 경제적인 부분을 훼손하지 않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 필요(p31)
- 문화 분야 주민참여예산제 도입과 적용,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계약협약에 따른 사업 시행과 다년간 지원제도 등 새롭게 요구되고 도입되는 제도에 대한 전략과 방안이 요구(p40)
서울시 : 2030 서울플랜
- 지속가능한 지역 문화를 위하여 그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이 복원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안정성’이 보존(p75)
- 지역에 있는 산업자원이나 유휴시설 등을 문화적으로 재생하거나 예술적 자원으로 활용하는 등의 정책과 사업이 적극 고려되어야하나, 이는 단지 고유한 요소를 관광이나 개발의 소재로 삼는 식의 또 다른 ‘소재적 개발주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
서울시 : 제2차 지역문화진흥시행계획 2020-2024
- 예술인이 주인이 되는 예술정책 수립·지원, 안정적 예술생태계 조성 및 예술가, 지역 및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정책
중앙 / 광역 플랜 관련 소결
- 주민참여예산제 도입, ‘예술인이 주인이 되는’ ‘지역 및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정책 수립·지원 등 거버넌스 조직 필요성 시사
- 관광, 개발주의가 아닌 문화재생에 대한 추진
- 자율성, 독립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함
마포구의 문화예술정책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일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마포구의 문화예술과는 자체 사업을 하거나 정책을 만들기 보다는 '관리'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업은 주로 마포문화재단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 일반적인 구성이나 관내 ‘문화정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부서가 따로 있지는 않으며, 문화예술기획팀이 이를 일원화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 관광과, 일자리지원과, 문화예술과, 지역경제과, 생활체육과 총 5개 과가 관광일자리국에 소속되어 있음.
- 2020 : 마포구 총 예산 약 6,858억 원 중 문화예술과 약 162억 원(약 2.3%)
- 2021 : 마포구 총 예산 약 7,355억 원 중 문화예술과 약 260억 원(약 3.5%)
* 서울시 관내 구 중 문화예술 관련 예산 높은 수준
refer. 2021 세출예산서
- 전체 예산 260억 원 중 주요 사업 및 비중은 다음과 같음.
- 인디음악, 대중음악과 관련된 예산은 다음과 같음.
가. 문화예술활동 거점지역 활성화 사업
* 총 5억원, 시비:구비 = 5:5 매칭)
* 음악을 포함한 모든 장르에 배분해 지원
나. 마포유수지 한류, 공연관광 콤플렉스 조성사업
* 총 95억원 중 마포구는 1억 3천만 원 선 부담.
다. 지역 문화예술 사업 지원
* 총 2억 5천만 원 중 1억 5천만 원을 지원.
* 음악을 포함한 모든 장르에 배분해 지원
* 관내 행사 및 축제를 지원
마포구 문화예술 관련 예산 소결
마포구청의 문화예술 관련 총 예산 대비 비율은 서울시내 타구에 비해 높은 편.
예산 관련 요약 시설 등 하드웨어 조성 사업과 공공 시설 운영이 90%가 넘어, 문화예술과의 주사업이라 할 수 있음.
문화예술과가 자체적으로 기획, 운영하는 직접사업의 비중은 낮으며, 구의 투자출연기관과 민간위탁시설을 통해 구민에게 문화예술 관련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마포유수지 한류 공연관광 콤플렉스 조성사업은 대부분 구비가 아닌 재원을 통해 확보되고 있어 구청 주도의 사업이라 볼 수는 없는 것으로 보임.
민-관 거버넌스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문화예술활동 거점지역 활성화 사업 1건임.
“마포구청이 두 조례만을 언급한 것은, 이 두 조례를 제외하곤 대중음악 지원 및 진흥에 대한 목적성을 공유하고 있는 조례를 찾기 어려운 탓이라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 대중음악 지원 및 진흥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있는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대중음악 지원 및 진흥에 대한 조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마포구가 여타의 자치단체에 비해 공연 및 대중음악 등에 대해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적절한 지원책과 조례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마포구 내에서 살아가며 일하고 있는 많은 문화예술 관련 종사자들에게 허탈함을 느끼게 합니다.”
refer. 부족한 마포구의 문화예술행정, 이제 시민의 힘으로 채워갑시다. 마포구청의 <홍대 공연예술인 공개질의에 따른 답변서>에 대한 공연음악 생존을 위한 연대모임의 입장
마포구청에서 자체적으로 발간한 문화예술 중장기 발전 연구 결과보고서에서도 '거버넌스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젠트리피케이션 해결 역시 주요 미션으로 강조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발간한 연구보고서에서도 그렇게 제안되고 있으나, 실제 정책현장에서 이러한 연구들이 반영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마포구 문화예술 중장기 발전 연구 결과보고서
가. 문화3권역 설정 및 개별 문화정책 수립
- 1권역 : 일상문화권역(마포구 남부)
- 2권역 : 홍대문화권역(마포구 중부)
* 젠트리피케이션 해결을 위한 과제 추진
* 공간 지속가능성 확보
* 다양성을 바탕으로 둔 문화예술 활동 활성화
* 홍대앞 역사 아카이빙
- 3권역 : 미디어·힐링 문화권역(마포구 북부)
* 권역별 맞춤형 문화 거버넌스 형성
* 문화자원 응집·확산 도모
2021년에 대한 data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탓에 2020년의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이곳저곳을 살펴보았다. 마포 지역문화 육성이 '목표'로 설정되어 있는 것이 새삼스러웠다. 마포문화재단이 지역의 현장 예술인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최근의 일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마포문화재단 문화정책팀은 이 토론회에 참석하길 요청하는 장혜영 의원실의 요청에 '우리는 마포구 음악생태계와 무관하다'는 답변과 함께 불참했다.
refer. (재)마포문화재단 2020 회계연도 결산감사
가. 예산 및 지출 관련
- 총 예산 105억 원 중 71.6% 집행
*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변경 등 요인 많았음.
* 마포아트센터를 통해 공연장, 체육시설 등 운영으로 시설 관련 운영비 비중이 높음.
- 인건비, 경비 등 운영비 제외, 사업비 36억 원 수준
나. 사업 현황
다. 인디음악 / 대중음악 관련 팀
- 사업 성격상 인디음악, 대중음악과 유관성을 가진 / 가질 수 있는 팀은 다음과 같음.
1) 공연전시팀
2) 지역문화팀
3) 문화교육팀
1) 공연전시팀
- 2020년 자체 주최한 공연 32회(대면 : 15회 / 비대면 : 17회) 중 총 9회 인디음악 / 대중음악 관련 공연(대면 2회 / 비대면 7회) 진행.
- 코로나19로 찾아가는 공연, 기획 전시 등 사업 축소, 온라인 기반의 마포 M-클래식 축제 진행.
- 인디밴드 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1천 만원 편성.
- 각 광역 단위에서 인디음악 / 대중음악 지원 플랫폼으로서 역할하고 있는 음악창작소 사업(서울마포음악창작소)을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음.
*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업 진행이 어려웠으며, 2021년 6월 첫 자체 공모 /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됨.
* 타 광역 단위에선 국비 : 지방비가 1:1 매칭되어 예산이 편성되고 있으나 마포구에서는 공간을 제공하는 이외의 역할을 하지 않고 있음.
* 2020년 위탁사업 공고 당시 민간 단체에서 지원했으나 구의 투자출연기관인 마포문화재단이 수탁단체로 선정되어 관내 단체들로부터 항의가 있었음.
* 연 2회 자문회의를 진행중에 있으나 민-관 거버넌스 형태보다는 컨설팅에 가까운 형태로 진행.
* 결산 보고 내 운영성과에 대한 언급 없음. 인디음악 / 대중음악 지원과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업임에도 재단 내에서 중요하게 다뤄지질 않음.
2) 지역문화팀
- 마포구 문화예술계 최초의 민-관 거버넌스 사례이자 최초의 예술인 직접지원 사업인 예술활동 거점지역 활성화사업(총 5억 원)을 진행중. 특히 예술인 직접지원 사업인 《업:사이클》의 경우에는 지역 내 창작자들이 직접 참여해 실제 문화예술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현장예술가들에게 필요한 지원정책을 만들어내고 있음.
- 지역 내 문화예술인과 공공이 합심하여 함께 운영하고 책임지는 긍정적인 선례로서, 지역 내 문화예술계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나 결산보고서 상에서 관련 사업보고 등 내용 찾을 수 없음. 사업의 중요도에 비해 역시 재단 내에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임.
* 마포문화재단이 발행한 결산보고에는 해당 내용이 없으나 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서울시, 마포구, 마포문화재단, 참여 문화예술인에게는 예결산과 관련된 전체 내용이 공유되고 있음.
- 서울문화재단 N개의 서울 프로젝트와 연계, 지역 내 문화자원 조사 진행.
3) 문화교육팀
- 청소년, 주민 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진행으로 인디음악 / 대중음악과의 유관성 없음.
마포문화재단 사업 현황 소결
- 목표 및 전략과제로서 “마포 지역 예술가 지원”을 제시하고 있으나 실제 사업은 주민 생활문화, 생활체육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됨.
- 대중문화보다는 순수 / 기초예술 위주의 프로그램 개설.
- 인디음악 / 대중음악과 가장 유관성이 높은 사업인 ‘서울마포음악창작소’, ‘마포구 예술활동 거점지역 활성화 사업’과 관련, 결산보고서에서 해당 내용을 찾기 어려움. 이는 인디음악 / 대중음악을 포함, 지역 예술가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공동사업이 재단의 성과로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함.
가. 관광특구 / 문화예술특구 등 지역계획 관련 이슈
나. 당인리 발전소 복합문화공간 관련 이슈
다. 마포유수지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 건립 관련 이슈
문화정책 현황 소결
가. 중앙정부 / 광역 단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문화예술 정책과 지역 단위에서 계획·실행되고 있는 실제 정책 간의 괴리가 심각함.
- 개발주의 담론에 대한 비판이 중앙정부 / 광역 단위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음에도 실제 사업은 (하드웨어) 개발 위주의 정책 시행.
- 주민참여, 현장 예술인들이 정책에 개입하고 발언할 수 있는 통로 없음.
나. 마포구가 직접 발주해 진행한 문화예술 중장기 발전 연구도 실제 정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음.
- 젠트리피케이션 해결, 공간 지속가능성 확보, 역사 아카이빙 등이 제안되었으나 관련한 움직임 없음.
- 권역별 맞춤형 문화 거버넌스 형성 진행되지 않고 있음.
*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마포구 예술활동 거점지역 활성화 사업의 민 - 관 거버넌스 조직은 ‘사업 / 프로그램 / 이벤트’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임.
다. 마포구 스스로 ‘문화예술’ ‘인디음악’ ‘대중음악’ 등을 구의 주요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음에도, 이에 관련된 정책은 미비한 수준임.
- 인디음악 / 대중음악 등과 관련된 사업 예산은 크게 잡아도 2%, 실제로는 1%대에 불과한 것으로 보임. (문화예술과 예산 기준, 마포구청 전체 예산 중에서는 0.03% 수준.)
- 문화예술 관련 조례가 2건 밖에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인디음악 / 대중음악 등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조례는 존재하지 않음.
- 예산의 가장 주된 사용처는 하드웨어 확보로, 실제 지역 내 창작자들과의 연계성은 떨어짐.
라. 마포문화재단은 ‘마포 지역 예술가 지원’을 전략과제 중 하나로 채택하고 있으나 재단의 역점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지 않은 모습을 보임.
- 특히 서울마포음악창작소, 예술활동 거점지역 활성화 사업 등 지역 예술가 지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사업들이 결산보고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등, 재단의 주요 미션이자 성과로 인지되지 않고 있음.
마. 마포구 관내 문화예술 이슈와 관련, 지역 문화예술생태계와의 협의가 충분히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임.
- 관광특구 사업은 ‘문화예술관광특구’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홍대앞 문화예술생태계 주체들의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으며, 실제 마포구에서 발간한 최종연구보고서 상에도 주체들의 의견 등은 반영되지 않음.
- 당인리 발전소 복합문화공간, 마포유수지 한류공연관광 컴플렉스 건립 등과 관련해서도 지역 내 문화예술생태계와의 논의 테이블 마련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임.
- 서울시의 《서울형 창작극장 사업》, 춘천문화재단의 《예술인 창작 공간 임차료 지원 사업》,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민간공연장활성화지원》 등 작업실, 공연장 등에 대한 임차료, 운영비, 인력 등에 대한 지원사업이 존재하고 있음.
- 홍대앞의 특성은, 현행 제도와 맞지 않아 공연장 등으로 등록되지 않았으나 실제로는 음악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라이브 클럽, 복합문화공간 등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 민간이 자생적,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공간이 많은 지역(ex: 을지로, 문래 등) 등이 공유하는 특성이기도 함.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미 많은 공간들이 폐업했으며 특히 지역 내 중규모(100인 이상) 민간 공연장이 다수 사라짐. 공간의 사라짐은 지역 내 문화예술생태계의 (재)생산성에 타격을 입힘.
- 공공 공연장을 공급하는 것은 민간 문화예술생태계의 자생성에 타격을 입히고, 문화예술을 제도에 종속시키며 자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됨. 민간공간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는 쪽이 보다 타당함.
- 마포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각 장르의 민간 축제인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잔다리페스타》 등을 지역 내 대표적인 축제로 기재하고 있음.
- 그러나 실제 축제지원 규모는 크지 않으며, 장기적인 도시 브랜딩의 관점에서의 접근보다는 단순 지원에 가까움. 민간 주도로 이루어짐에도, 대부분 영리성이 없거나 지극히 낮은 공공적 성격이 강해 축제 기획 및 운영인력의 고용안정성을 추구할 수 없으며 이는 축제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 강화, 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
- 2020년에는 마포구에서 공연, 축제 등에 대한 공모사업을 진행, 선정되었음에도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겠다 통보하는 사례도 있었음. (이후 선정단체 등의 항의로 협의 진행됨.)
- 마포구의 관광특구 추진 계획에 따르면 관 주도로 이루어지는 신규 축제가 5건 가까이 제시되고 있음.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공연계 매출이 90퍼센트 가량 급락한 현 시점에 신규 축제를 관 주도로 진행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민간 축제에 대해 폭넓게 지원하고, 이를 장기적인 도시 브랜딩과 연계하는 방안이 타당해보임.
- 제도적 지원의 근거를 마련할 조례 등 제정을 통해 인디음악 / 대중음악 관련 생태계의 유지·발전을 꾀해야함.
- 예술활동 거점지역 활성화 사업 《문화로드맵》을 통해 결성된 민-관 거버넌스가 존재하나 ‘공동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마포구 문화예술정책 전반(특히 2권역 내의 이슈)에 대한 협의 및 결정 권한을 가지지 못함으로써 그 한계가 존재함.
- 《마포구 문화예술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결과보고서에서도 언급되었듯, 각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민 - 관 거버넌스가 구축 및 확장될 필요 있음.
- 중앙정부, 광역 단위에서의 문화예술정책과 관련한 논의를 참조, 거버넌스를 ‘공동사업’ 정도의 의미로 축소시키는 것이 아닌, 실제 현장 예술인들의 의견이 정책에 직접 반영될 수 있는 역할까지 나아가야함.
- 활성화 사업 만이 아니라, 구의 문화예술사업 전반에 대해 거버넌스를 확장해나가고 현장중심적으로 움직일 때, 주민 및 지역문화예술생태계도 보다 정책적 효용을 느낄 수 있으며, 불필요한 마찰을 줄여나갈 수 있음.
- 현재 《서울특별시 마포구 문화예술진흥에 관한 조례》에서는 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규정이 없으며, 실제 마포구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 민간이 함께 논의하고 의결하는 위원회의 구조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임.
- 인디음악 / 대중음악을 포함, 문화예술 클러스터가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이미 결성되어 있는 민 - 관 거버넌스를 확장, 또는 재구성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이후 관내 문화예술위원회 건설을 추진할 필요가 있음.
- 구청장 혹은 책임있는 관련부서의 주도로 연속적인 공개간담회 / 공개토론회를 제안할 수 있음. 당면한 여러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해결해나가는 진보적인, 열린 구정을 선보이는 것을 제안함.
-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음악창작소 사업은 국비 : 지방비를 1:1 매칭으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음.
- 그러나 서울에 위치한 음악창작소(서울마포음악창작소)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가장 많은 음악가가 거주·활동하고 있음에도 사실상 국비에만 의존해 운영되고 있으며, 지방비 보조가 없음. 때문에 서울 권역의 아티스트는 타 지역에 비해 오히려 창작을 위한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음.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함.
- 유수지 K-POP 전문 공연장 건립과 관련, 구의 예산은 많이 투여되고 있지 않으며 그에 따라 결정권한도 많지 않다고 보여짐. 당인리 발전소와 관련해서는 구 예산이 전혀 투입되고 있지 않음.
- 그러나 구의 역할은, 그럼에도 공간의 운영에 있어서 지역 내 문화예술생태계나 주민들이 능동적 /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주민자치적인 관점에서 운영되는 모델을 만들어낼 것인지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