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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7일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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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올라오는 길

왠일인지 창밖으로 마주하는 밤 하늘이 희미하게 보이는게 영 어색했다.

평소 잘 쓰지않았던 안경을 꺼내 들어

가만히

그리고 선명하게

마주했다. 밤을.

하나, 둘 가로등이 켜지고

내가 가는 버스 창박으로 노란 불빛들이 나를 스쳐지나간다.

왜 그 모습을 보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불어오는 에어컨 바람을 막으니 가로등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수 없이 만나는 가로등이 마치 한명으로

그 모습으로 다가왔다.


지금 순간 순간이 너무 아쉽다.

소중하게 바라보던 것들을 가다듬으며,

나는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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