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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올라오는 길
왠일인지 창밖으로 마주하는 밤 하늘이 희미하게 보이는게 영 어색했다.
평소 잘 쓰지않았던 안경을 꺼내 들어
가만히
그리고 선명하게
마주했다. 밤을.
하나, 둘 가로등이 켜지고
내가 가는 버스 창박으로 노란 불빛들이 나를 스쳐지나간다.
왜 그 모습을 보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불어오는 에어컨 바람을 막으니 가로등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수 없이 만나는 가로등이 마치 한명으로
그 모습으로 다가왔다.
지금 순간 순간이 너무 아쉽다.
소중하게 바라보던 것들을 가다듬으며,
나는 다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