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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숙 Oct 10. 2016

서구인이 바라보는 한국문화

미국의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동양의 공동체 문화를 부러워한다


라마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친구는 라마와 함께 어우려져 산다.

딸아이의 담임 선생님인 스티브 팍스는 

발도르프 학교에서 오랫동안 선생님을 해왔다. 

부인도 같은 학교 선생님이고, 

한국에서 입양해 키운 두 딸이 있다. 


딸아이가 5학년 때의 일이다. 

남편이 공부를 끝낸 후에도 

미국에서 계속 지내게 될 것 같다고 하자 

스티브 선생님이 놀라며 말했다.

“반가운 일이 아니다. 

물론 너희 가족과 헤어지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딸을 위해서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서 사춘기 여자아이 키우기가 쉽지 않다. 

미국의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부모들이

살아있는 공동체를 만나기 위해 

발도르프 학교를 찾아온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해 동양권은 

공동체가 살아있는 사회라고 알고 있다. 

발도르프 학교가 없어도 공동체가 살아있는 한국에 돌아가서 솔이가 성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때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다. 

부모들의 종교를 묻는 항목에서 기독교 신자, 불교 신자, 무교가

각각 비슷한 비율로 나왔다. 

그런데 발도르프 학교를 선택한 이유로는

 “공동체를 원했고, 공동체가 살아있는 학교”여서라

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나의 미국 친구들은 

자녀의 담임선생님을 평가할 때 

교사로서의 유능함보다 

직업에 대한 소명감과 삶에 대한 태도를 더 높이 존중한다. 


그리고 수많은 부모가 

자신이 어렸을 때 

강요나 주입, 시험이나 석차의 압박이 없는 교육,

 각자의 개성, 리듬을 존중받는 교육을 받았으면 

현재 자신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하기도 한다.


내가 일했던 발도르프 유치원의 모래 놀이터


 아이들이 실컷 자유놀이를 하고 난 뒤 

놀이터에는 이렇게 집들이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다.


'천천히 키우는 교육'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교육'

에 대한 내용이 '책 속의 한 줄'에 소개되었어요.


함께 나눕니다. 


https://story.kakao.com/ch/bookhanzul/eZMDLPFD1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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