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음식을 만들며 세상을 배운다
"설거지는 하지 마, 어서 가서 공부해"
"방청소도 하지 마, 내가 해 줄게"
"아이들이 시험 보는 기간에는
동네 전체가 조용하고
엄마들도 집에서 조용히 지내요"
우리 학생들이 시험을 볼 때 흔히 볼 수 있는 거리와 집 풍경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일상에서 많은 것들을 배워나간다.
아이들은 집에서 부모와 함께 자연 재료를 이용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만드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특히 아이들은 엄마가 집에서 하는 일들 - 바느질하기, 다리미질, 빨래 개기, 청소하기, 설거지 - 옆에서 무척 따라 하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부딪쳐 나가며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실 가족이 집에서 함께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그 가운데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고, 엄마가 아이들과 쉽게 할 수 있는 활동 가운데 하나는 음식을 함께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조그맣게라도 텃밭을 가꾸거나 화분에 깻잎, 상추 같은 채소들을 심어 가꾸는 일도 있다.
몸과 마음의 수고로움을 기울여하는 의지적인 활동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순수하게 해 줄 것이다. 음식을 만들 때 아이들은 성취나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최선을 다 하게 된다. 이러한 몰입 경험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보상이나 요구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가 좋아서 하기 때문에 충만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앞으로 일생을 살아나갈 때 필요한 삶에 꼭 필요한 기술뿐만 아니라 스스로 터득한 삶의 지혜 또한 익혀 나가는 것이다.
집에서 아이들과 자주 만들었던 빵 만들기 방법이에요.
아이들과 음식을 만들 때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천천히 해 나가면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아이들과 빵 만들기
< 재료 >
이스트 2 큰술
미지근한 물 3 컵
1/4 컵 꿀 또는 꿀 가루 ¼ 컵
올리브기름 1/3 컵
소금 3 작은술
유기농 계란 2개
유기농 통밀가루 6 컵
유기농 흰 밀가루 2 컵
< 만들기 >
1. 조그마한 그릇에 미지근한 물을 담고 이스트와 한 숟가락의 꿀을 섞어 10 분 정도 둔다.
2. 큰 그릇에 밀가루를 체에 내리고, 기름, 소금과 계란을 넣고, (1)의 이스트와 꿀을 섞은 것을 넣고 반죽한다.
그리고 10 분 정도 가만히 둔다.
3. 아이들이 모양을 만들기에 좋도록 손으로 치대여 아이들에게 조금씩 띄워준다. 아이들은 신나서 손으로 만지락 거리면서 여러 모양으로 만든다. 보통 작은 빵으로는 24개, 큰 식빵으로는 2 개 만들 수 있다.
이때 좋아하는 전래 노래를 함께 부른다.
4. 미리 200 도로 예열해 둔 오븐에 15 분 정도 굽는다.
5. 온도를 높여 300 도에서 15 -20 분정도 더 굽는다.
빵 표면이 노릇해지면 꺼내서 빵 바구니에 담아 식혀 놓았다가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