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적고싶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도
꾹꾹 잘 삼키고
야식과 함께 삼키고
술과 함께 삼키고
유튜브 숏츠와 함께 넘기고
짧게 짧게 자주 깨느라
이박 삼일처럼 느껴지는
피곤한 그 밤의 혼미함에 묻어버렸다.
할 말이 많고
욕구 불만인데
정확히 어떤 종류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불만인지 모르겠다.
눈이 뻑뻑한데 잠을 참고
목이 마른데 물 한모금을 참고
화장실을 참아가며
책은 읽는데
눈알만 움직일 뿐
책의 내용은 도무지 읽히지 않는
원숭이 전쟁터같은 생각 속에
아
이러다 미치는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