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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천밴드 Dec 13. 2024

윤석열 탄핵하라

무언가 나도 해야겠다 

5도 2촌, 시골에서 일어난 일들을 소소하게 글을 쓰는 브런치에 이런 정치적인 내용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너무 자괴감이 들고, 이런 시기에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계엄 선포 후 국회로 달려갔던 시민들,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보고 선 나도 무언가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제는 국회 집회에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참여해서 조금은 마음이 나아졌다.  


이반 사태를 보면서, 이해가 안 되는 점들이 꽤 많은데, 그중에 하나는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내가 한 것은 다 옳고 잘못된 건 다 남 탓으로 돌리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을 뻔뻔한 거짓말로 축소하고 원래는 좋은 의도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어렸을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고무호스로 맞으면서 크면 그런가? 아니며, 오죽하면 고무호스로 때렸을까?  


그렇게 잡은 권력으로 도대체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술 먹고 음식 먹는 거를 제일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냥 술/먹방 유튜브 하고 돈도 많이 벌고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을 텐데. 그리고 돈은 있을 만큼 있는 거 아닌가? 왜 그런 권력과 욕망만을 위해 망상에 사로잡혀 쫒는 것인지.  


그 권력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 정신상태를 중간에 멈추게 했어야 했는데 더 위위로 올라와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실망감과 자괴감은 상처로 자리잡해 있다. 대선 때 토론하는 것만 제대로 봤다면, 조금만 정치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당장 내가 내게 될 세금과 재산만 생각하지 않았다면, 아마 대통령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저런 망상증 환자를 또 지지하는 세력은 뭐지? 아마 그런 세력은 대한민국을 다른 나라에 팔고, 폭삭 망해도 지지할 것 같다.  


이번주 토요일 표결이 가결이 되어도 헌재의 판단이 남아있지만, 어쨌건 직무정지는 빨리 필요하다. 정말 그 말이 맞다. 다섯 살짜리 어린아이가 총을 들고 있다. 한국은 지금 위기다. 하지만 그 위기를 시민들이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이다.  


나는 그 힘을 믿는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다이소 응원봉] [2024.12.12 국회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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