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son Sep 21. 2016

천재가 필요할 때

천재가 필요할 때


우리는 인류의 문명이 발전해 오는 과정이 점진적으로 또 단계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대학교 다닐 때 배운 바로는 이런 점진적인 발전단계가 아닌 일정한 기간마다 혁명적인 새로운 개념이나 이론이 나오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한다.

즉 문명이나 과학기술의 발달 등은 지속적인 우 상향 그래프가 아닌 계단식 상승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현상을 기존 패러다임(Paradigm)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립되었다고도 하는데 패러다임이라는 용어의 사전적 의미가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라고 정의되어 있으니 기존 사고 틀을 깨는 새로운 견해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표적으로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 등은 기존 패러다임을 깨는 새로운 견해이고 이를 계기로 기존과는 다른 한 단계가 아닌 여러 단계를 건너뛰는 발전을 이루게 된다.

즉 인류의 역사는 이런 천재들에 의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립되는 매 순간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지 기존 틀에서의 지속적인 발전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을 발명함으로써 기존의 사람들이 하던 가내수공업을 뒤집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일약 영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들었고,  2차 산업혁명이라 할 수 있는 전기의 발명과 공정 자동화 등에 힘입은 미국은 자동차와 가전 등을 앞세워 세계 최강국으로 등극했으며, 1980년대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무기로 제조업의 최강국으로 떠오른 일본에 철저히 당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의 몰락을 예측했었는데 그 당시의 패러다임 하에서는 세계 최대의 채무국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미국은 인터넷 기반에 의한 IT기술을 이용한 3차 산업혁명으로 이전보다 더 강력한 부국이 되었으며 그리고 이제는 4차 산업혁명까지 주도해 가면서 과거보다 더 강력한 경제지배력을 가지게 되었다.  즉 기존의 경제 패러다임으로 보면 도저히 헤어 나올 수가 없었던 상황을 새로운 패러다임의 창조로 극복한 것이다. 

 

오히려 최근 들어 이런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는 일은 더욱 주기가 짧아지면서 windows를 통한 새로운 컴퓨터 통신으로 세계를 주름잡던 MS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애플이 주도한 Mobile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이유로 벌써 잊혀 가는 존재가 되는 듯하다.  미국의 장점은 이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는 천재들이 정말 빠른 시간에 많이 출현한다는 점과 이런 천재들이 계속 나올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라 할 것이다.  이런 천재들은 물론 어마어마한 부를 가지게 되지만 이를 배 아파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 거기서 파생되는 사회 전체의 부도 엄청 크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여기서 또 부를 나누어 가지게 된다.  빌 게이츠라는 천재가 windows를 만들고 세계 최고의 부자로 등극했지만 이를 계기로 1인 1PC 시대를 열자 IBM같이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호황을 맞이하게 되고 가장 핵심적인 부품인 반도체 수요의 폭증을 일으키면서 삼성전자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수많은 고용효과와 관련 산업의 발전 등을 통해서 국가 경제가 영향을 받게 되며 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게 된다. 


우리나라는 최근 경제의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기존 한국의 산업을 보면 정말 해답이 없고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고 갈 먹거리 산업이 보이지 않는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내놓는 한결같은 전망은 비관적인 것 밖에 없다.  노동집약적인 산업은 이미 자리를 내어준 지 오래이고 선진국에 비하여 부족한 기술력은 중국을 위시한 후발 주자들에게 이미 침식을 당하고 있는 상태이다.  

우리의 현실은 사방이 다 막혀있는 그야말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이 없는 상태로 비유할 수 있는데 이 상황을 극복하는 길은 새로운 길을 만드는 방법밖에 없고 이것은 앞에서 말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는 것이다. 우리도 미국과 같이 이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천재들이 출현해 주어야 하는데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감나무 밑에서 입을 벌리고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천재들이 나올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잘 정비되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이런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