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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썽키스트 Sep 27. 2018

청개구리가 돼라

나는 천재로 다시 태어났다.



왜냐하면 청개구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기 청개구리와 엄마 청개구리가 살고 있습니다.

아기 청개구리는 엄마 청개구리가 하는 말과는 반대로 행동하는 말썽쟁이였습니다.

'개굴개굴'이라고 울라고 하면, '굴개굴개'라고 울고는 했죠.

어느 날 엄마 청개구리가 병이 나서 돌아가셨습니다.

죽기 전에 엄마 청개구리가 유언을 남겼습니다.

"아가야, 내가 죽으면 개울가에 묻어다오"

엄마는 아기 청개구리가 반대로 행동해서 개울가가 아니라 산기슭에 묻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기 청개구리는 이번만큼은 엄마가 말한 대로 개울가에 묻었습니다.


엄마를 묻고 나서 비가 내릴 때면

개울가에 있는 무덤이 쓸려내려갈까 봐 걱정돼서

항상 비만 오면 '개굴개굴' 운다고 합니다.





'청개구리 동화'는, 어릴 때 꼭 한 번은 듣게 되는 동화 이야기 중 하나다. 엄마 말을 잘 들어야 한다? 말썽 피우지 마라? 부모님이 건강할 때 효도하자?... 다양한 교훈을 담고 있는 '청개구리 동화'를 요약하자면, '말썽 피우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해라'정도로 말할 수 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지금 시대에 맞추어 다시 해석해야 한다고 믿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시키는 대로만 잘하는 사람이 잘 나가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청개구리가 되어서 딴지를 걸고, 문제를 제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고, 홀로 개척하는 사람의 창의성이 각광받고 있다. 나의 직장생활에 비추어 생각해보건대,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회사 전체를 돌아볼 때는 청개구리 같은 직원이 있는 게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비록, 미움을 받을 수는 있겠으나 수동적으로 일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청개구리 동화'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더 이상 '말썽 피우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해라'가 아니다. 청개구리처럼 굴지 않으면, 스토리가 생기지 않고 나만의 콘텐츠가 쌓이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브랜딩 되지 않는다. 수많은 소 중에서 보랏빛 소가 눈에 띄는 것과 같다. 모두가 "YES"를 외칠 때 "NO"라고 외쳐야 한다는 90년대 광고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동화로 만들어질 정도가 되려면 청개구리가 되어야 한다.



나는 지금 비슷한 또래가 살아가는 방식 하곤 다르게 살고 있다. 모두가 잊고 있는 창의성이라는 가치를 끝까지 붙들고 있으며, 그들은 쉽게 넘어가는 수많은 문제에도 나는 지금 딴지를 걸고 있으며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어찌 보면, 청개구리와 같은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반항심? 또는 재미? 어떤 이유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거에는 나를 지배하는 환경과 사람에게 수동적이었던 것으로부터 벗어났다는 게 '천재'로 다시 태어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길고 긴 남은 인생에서 천재로 살아가고 싶다면, 청개구리가 되어서 세상과는 다른 방법, 방향으로 행동해보자.




다시 천재로 태어나기 위해서 학교를 다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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