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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un Oct 09. 2023

실전의 기술

디자인 글을 써오면서 디자인에 대한 개념과 논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개념 논리도 중요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디자인의 최종 아웃풋이다. 이번 글에서는 하나의 디자인을 리디자인 해보면서 아웃풋에 대해 써 내려가고자 한다. 한두 달 전 서울시의 새 브랜드 로고가 이슈였다. 시민 공모를 통해 투표로 디자인을 선정한다고 했지만, 그 아웃풋 퀄리티에 많은 질타를 받자 기존 브렌든이라는 디자인 회사에서 제작했던 디자인을 조금 정리해서 새로운 새로운 브랜드로 결정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서울의 브랜드 디자인을 리디자인 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아이디어일 뿐 기존 디자인이 별로여서 리디자인을 하는 것은 아님을 밝혀둔다.





디벨롭(Develop)
그리고 디벨롭(Develop)





정보 파악하기

디자인에 첫 번째는 정보 파악하기다. 서울에 대한 정보를 먼저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이 좋다. 서울의 브랜드 디자인의 목적은 외국인들로 하여금 서울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많은 외국인들에게 친근한 서울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상은 관광객일 거라 생각한다. 그럼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음식, 장소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면 어떨까?




디자인 전략

서울의 정보를 파악하면서 얼추 방향성이 정해졌다. 서울의 문화, 음식, 장소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 이것이 이번 리디자인의 방향성이다. 다른 말로 전략이라고도 한다. 전략이 나왔으니 이제 그 전략을 이루기 위해 전술을 짜야겠지! 디자인 방향성이 전략이라면 전술은 디자인 콘셉트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한 가지 방향성에 여러 가지 콘셉트가 시안으로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인 방향성이 바뀌면 디자인 콘셉트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전술은 바꿔도 전략이 바뀌면 안 되는 이유다. 물론 성공이 낮은 전략은 애당초 빨리 포기하고 새 전략을 세우는 게 낫다. 이번 리디자인의 전략은,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음식, 장소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주어 간접 경험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는 전술 즉 디자인 콘셉트는 실사 이미지와 이모지로 설정했다.

그 이유는 실사 이미지만큼 리얼한 건 없고, 이모지는 언어가 없어도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사 이미지, 이모지 그리고 슬로건

나는 서울의 문화, 음식, 장소를 실사 이미지와 이모지를 통해 사실적이고 재미있게 전달할 것이다. 내 전술은 서울을 대표하는 이모지를 여럿 만드는 것이다. 아직 아이디어 단계라 몇 가지만 시험 삼아 만들어 봤다. 만들었다기보다는 유료 소스를 활용했다. 아이디어 단계에서 실제 리소스를 제작하기보다는 유료 소스나 샘플 소스를 활용해 우선 방향을 잡는 것을 추천한다. 방향과 콘셉트가 부합하면 그때 디테일 하게 리소스 작업을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중요한 슬로건인 Seoul, My Soul을 조금 수정해서 사용하기로 했다. 내가 정한 슬로건은 My Soul, Seoul이다. 앞뒤 순서를 바꾸었을 뿐이다. 이유는 이 구성이 좀 더 재미있는 아웃풋이 나올 거 같은 구성이기 때문이다. Seoul의 알파벳 'o'를 플렉시블 하게 재미 요소로 활용할 것이다.

슬로건의 My Soul은 영혼의 자유로운 느낌을 주고 싶어 핸드라이팅으로 표현했고, Seoul은 이모지의 플렉시블 프레임으로 설계해 재미 요소로 이모지와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재미, 흥미 요소 애니메이션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은 실사 이미지와 이모지뿐만이 아니다. 로고의 애니메이션은 재미와 흥미를 유발해 더 강하게 대상에게 인식될 수 있다. 로고가 꼭 정적일 필요는 없다. 요즘 서울은 길거리 광고 매체에 디지털 디스플레이 보급이 많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인쇄 기반의 로고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디지털 강국 아니던가! 또 디지털 서울 아닌가! 나는 슬로건과 이모지의 조합에 흥미와 서울이 많은 것을 담고 있다는 것을 강인 시키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활용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애니메이션을 통해 여러 가지 슬로건들이 베리에이션 됐다. 이제 실사 이미지와 섞어보자.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성 보여주기

시안이 만들어지면 그 시안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로고 하나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매체 그리고 굿즈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면 디자인의 확장성을 어필할 수 있다.

디자인의 확장성이 보이고 전략과 전술이 부합한다면 브랜드는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면 된다. 50가지의 이미지, 이모지를 만들 수 있다. 아니 서울을 표현하기에는 100개라도 모자랄 거 같다. 아이디어가 의미가 있다면 디벨롭을 통해 계속 아웃풋의 퀄리티를 올려가면 된다.





더 자세하고 다양한 시안은 Behance에서 확인 하세요.

https://www.behance.net/gallery/181310515/Seoul-Brand-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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