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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리와 글 Jun 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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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요시나가 미치코 吉永みち子 [번역] 소리와 글

이 글은 분재가(盆栽家) 야마다 카오리(山田香織)를 인터뷰한 것으로, 다섯 부분으로 나눠 번역하였다. 분재(盆栽)는 간단히 "나무를 분(盆)에 심어 가꾸는 일"이나, 단순히 "심는"것이 아니라 대자연의 풍경을 하나의 나무로 표현하는 것이다. 즉 작은 분(盆) 속에 대자연의 운치를 꾸며내는 것이 그 본질(本質)이라고 할 수 있다. 야마다는 최초의 여성 분재가로 자유로운 발상의 [새로운 창작 분재]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 부연설명(*)은 번역자가 덧붙였으며 야마다 카오리의 말은 사각형으로 구분했다.



"우리 집으로 전해진 분재도 있지만
골동품처럼 사람의 손에서 손으로 건너간 것도 있어요.

분재 애호가뿐만이 아니라 분재업자들과도 교류하며
형태를 가다듬고 가치를 높이며
팔고 사고 하면서 분재는 아직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예전엔 재계나 정치계의 어른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손질을 하고 수고비를 받기도 했습니다만 그런 시대는 끝나버렸어요.

지탱할 곳이 없으면 사라지던지 아니면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살아남는 길입니다."

긴 역사 속에서 배양된 독특하며 깊이가 있는 세계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어도

그곳에 도달하는 길이 끊어져 버리면 언젠가는 소멸해 버린다.

가업을 이은 이상 사라지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


입구를 넓히고

안쪽으로 이끌어 주는 길을 확보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야마다는 말했다.


"성장 산업이 아닌 거죠. 이 대로라면 분재는 어딘가의 식물원에서 보존되어 살아남았다고 해도 일반 사람의 취미로서는 살아남기 힘들 지도 몰라요. 분재의 입구는 너무 좁고 일부 애호가들 밖에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입구를 넓히자고 생각했어요. 그것을 위해서는 여성이나 젊은 사람들에게 매력을 어필하는 형태나 가격대,상품구성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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