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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런정 Jul 23. 2021

글로벌 도시에서 나만의 명함

홍콩직딩이야기

홍콩의 직장문화는 전혀 전형적이지 않다.  

특히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자라고 심지어 한국사람이라고 해도 자라온 배경이 다 다르다. 


어렸을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 고등학교 졸업 후 다른 나라고 대학생활을 보낸 사람, 초등학교 시절부터 해외에서 보딩스쿨을 보낸 사람, 부모님은 한국 사람이지만 다른 나라에서 자라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 유럽에서 태어난 사람, 엄마가 한국인 사람, 아빠가 한국인이 사람, 홍콩에서 태어난 사람.  


그렇게 우린 모두가 다 다르다. 


만약 한국에 있었으면 나이, 직업, 역할로 인하여 해야 되거나 생각해야 되는 것들이 해외 생활로 인해 조금 무뎌진다고 해야 될까? 

갓 다들 첫 직장을 구하고 서울에서 친구들은 만나면 지금 한국에서 유행하는 소위 "너도나도 다하는" 적금, 펀드, 주식, 청약 등을 이야기를 해 주었다.  

여의도에 있는 선배한테 들었다. 누구한테 들었다를 시작으로 현재 한국에 살아야지만 알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해 주었다. 해외살이가 길어질수록 직장 생활하는 친구들을 만나면 모르는 이야기가 점점 더 많아졌다.


나의 상황은 한국으로 돌아간 친구들과의 고민과 생각이 점점 달라졌다. 가치관의 차이라기보다는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상황에 따른 나의 생활이 달라짐에 따른 생각과 고민의 차이가 생겼다. 


중국계 오스트리아 출신인 상해여자 룸메랑 센트롤 근처에 집 월세를 셰어 하면서 우리가 내는 월세면 다른 나라에서는 이것보다 더 큰 곳에서 살 수 있을 건데라는 고민... 


어마어마한 렌트비 때문에 비싼 외식비에 불구하고 식도락 천국인 홍콩에서 친구들과 금요일 저녁에는 새로 생긴 식당을 가 볼까라는 고민.  홍콩의 위치적 장점과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휴가를 대부분 쓸 수 있기 때문에 이스터, 노동절, 크리스마스 시즌 공휴일에 어디로 여행을 갈까 고민. 

광둥어를 못해도 크게 생활에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는 환경이지만 나의 여권에는 2년간 갱신하는 워킹비자를 받으며 생활하는 "외국인 직장인"으로 나를 표현하는 게 더 맞을 거 같았다. 


우리 회사의 홍콩 직원들은 보통화를 잘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발음과 완벽한 사람도 있지만 발음은 완벽하지 않아도 이메일,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영어는 대부분 완벽했다. 

북경에 있을 때는 잘 몰랐지만, 대만과는 비행기로 45분 걸리며 남방에 속하는 홍콩에 오니 같은 중화권 문화이지만 대만 중국어의 발음과 억양 대륙 중국어가 다르며, 홍콩광동어와 중국 광동지역의 광동어도 달랐다. 


나에게 또 하나 다른 특별한 점이 있었다면, 중국어를 한다라는 장점이었다. 영어가 메인인 회사에서는 잘 활용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인이 중국어를 한다라는 점이 꽤나 사람들에게 신기해했다. 나의 백그라운드를 듣고 "홍콩이 좋아 아니면 북경이 좋아? "   단골 질문을 받을 때가 많았다. 


특히, 홍콩에 살면서 누군가를 만나는 거에 따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이념이 다양함을 더욱 느꼈다. 대만 상황, 홍콩 상황, 중국 상황을 직간접적으로 이해를 하고 있기에 북경이냐 홍콩이냐 물을 때는 "아! 한국이 제일 좋아"라고 웃으면서 대답을 하면서 넘기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홍콩에서의 임원을 단다라는 걸 어떤 걸까? 


한국 대기업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겠지만 거기 안에서 자기의 실력을 들어내고 승진하고 임원이 되기까지도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듯 쉽지 않다. 


그럼 홍콩은 어떨까? 이렇게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사람들이 지내고 일하는 홍콩은 직장 내에서 경쟁은 심하지 않을까? 


정답은 만만하지 않다는 거다. 오로지 실력으로 따지는 이곳은 일을 그만두는 것도 비교적 쉽고, 해고하는 것도 비교적 쉽다. 아시아에 속하는 홍콩이지만 국적, 인종, 성별, 나이를 떠나 오로지 실력, 능력을 인정받아야 승진할 수 있다.   

사람을 뽑을 때에도 대학을 졸업하고 갓 신입사원들을 한 번에 많이 뽑는 빅 Firm 회사들이 있지만 하지만 많은 회사들은 많은 인력을 한 번에 충원하지 않는다. 


뉴욕, 런던, 홍콩 대표적인 국제적인 금융도시이다. 특히, 마켓이 안 좋아 금융권에서 칼바람이 불 때는 친구의 이야기가 여기가 얼마나 혹독한지 미뤄 짐작할 수 있었다. 


갑자기 옆에서 일하고 있던 나의 동료가 전화 한 통을 받고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해고 통보를 받고 바로 회사를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해고의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와서 자리의 개인 소지품을 챙기고 집으로 보내 준다고 들었다.


글로벌 은행의 IB에 있는 친구 자리에 전화가 왔다고 한다. 

" 49층으로 오세요."  친구의 가슴은 정말 콩닥콩닥 뛰었다고 한다. 왜냐면 얼마 전 6개월 만에 조인한 동료가 그저께 해고당했기 때문이다.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혹시 몰라 중요한 소지품과 핸드폰, 지갑을 챙기고 올라갔다고 한다. 거기에는 남자 친구가 보낸 꽃이 배달되어 있었다. "Happy brithday" 카드와 함께.

친구는 웃으면서 간담이 쓰려 내렸다고 한다. 


'올해는 내가 살았구나' 



내가 본 홍콩은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영어를 기본으로 거기에 플러스로 추가되는 언어들이 해당하는 나라의 마켓을 담당할 수 있는 업무가 있다. 내가 졸업했을 때 만해도 중국어 비중이 높지 않았지만 요즘은 특히 중국어 비중이 높아졌음을 느낀다. 


중국어가 네이티브이지만 영어를 할 수 있는 동료는 영어 마켓과 중국 대륙의 마켓을 커버한다. 광동어가 네이티브이며 영어를 할 수 있는 동료는 영어 마켓과 홍콩마켓을 커버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한국 마켓을 커버하면서 영어 마켓을 커버했었다. 가끔 중국 대륙 광동 클라이언트랑 중국어로 미팅을 했지만 중국 북경에 또 회사가 있어서 그런지 홍콩에서는 중국 마켓에 관련된 프로젝트가 많지 않았다. 


또한 중국에서 사용되는 인터넷 환경과 홍콩에서 이용되는 인터넷 환경이 달랐기 때문에 홍콩에서는 대부분 중국을 제외한 나라의 마켓을 많이 담당했다. 


갓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에는 주니어는 아무것도 잘 모른다. 인턴의 경력이 있다고 하지만 클라이언트 관계 등 동료들과의 관계 일을 처리하는 속도 등등 아무래도 배울 것도 많고 서툴기도 하다. 나도 그랬다. 

그리고 일이 익숙해지고 클라이언트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고 외국 동료들과 관계도 문제없었다. 분기별 목표에 도달했으며 회사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보너스도 받고 재미있는 직장생활이었다. 


직장생활만 하기에 너무 아쉬워 일 이외에 홍콩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여성분들과 주기적으로 만남도 가졌다. 특히, 한국사람이 거의 없는 외국회사를 다니는 나에게는 아주 단비 같은 모임이었다. 


좋은 기회로 한국 정부 기관에서 멘토단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도 만났다. 그리고 내가 있는 분야인 마케팅에 관련된 글을 적기도 했다. 또한 초기 홍콩에 왔을 때 잡을 구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것들 과정들을 글을 적으면서 졸업반 대학생들에게 강연도 해보았다. 


나름 아주 재미있게 홍콩 생활을 지내고 있었다. 

경력의 일 뿐만 아니라 이외의 활동들을 하면서도 재미와 보람도 동시에 느꼈다. 


이력서의 한 줄이 아닌 정말 나만의 특별한 명함을 만들어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다양한 활동과 사람들과 만남이 일만 있던 나의 삶 속에 활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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