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캐런정 Jan 27. 2022

평범한 몰이 아니다 "문화의 실리콘벨리"  K11뮤지아

다시 홍콩여행가자- 쇼핑 편

IFC, ICC 엘리먼츠, 퍼시픽 플레이스, 타임스퀘어, 레이 가든, 랑함 플레이스, 하버시티 이미 몇 번을 홍콩에 여행을 왔다면 다 들어보았거나 가보았을 쇼핑몰이겠지만 코비드로 인해 관광객들이 못 들어오고 그 시점에 오픈한 K11 뮤지아.  


K11 MUSEA, 그리스 신화의 뮤즈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으로 일반적인 브랜드 리테일 및 예술, 문화, 엔터테인먼트 문화적이며 체험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이다.  

그래서일까?  쇼핑몰이라고 하기에는 값지고 귀한 미술품들이 많고 브랜드 샵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전시되어 있다.  MOMA의 디자인 제품들이 입점되어 있고 야외로 통하는 공간에는 전시회들이 끊이지 않는다. 


1층에는 럭셔리 브랜드뿐만 아니라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어린이 키즈카페, 홍콩에 유일무이 한 레고랜드, 한국식 빵집 타르 테마, 쿠켓 식료품 점 등 손쉽게 살 수 있는 제품들이 입점해 있다. 


홍콩의 쇼핑몰은 각자마다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면, IFC 몰에 놀러 가면 금요일 밤에 해피아워 하는 직장인들을 많이 볼 수 있고, 가든 쪽에서 보이는 홍콩 관람차와 뷰가 아름답다. 야경이 보이는 가격대 있는 음식점들도 주말 브런치를 이용해서 괜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ICC 같은 경우 엘리먼츠 몰도 오존 바랑 연결되어 있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스팟이기도 하다. 퍼시픽 플레이스 같은 경우는 덜 복잡한 쇼핑을 즐길 수 있고 IFC의 시티슈퍼와 견주어 Eat&great 해외 여기저기 수입해오는 식품, 스페셜한 티, 주류 등 식료품점인데 사고 싶은 물건들이 많다. 


타임스퀘어는 자타공인의 커즈웨이 베이를 대표하는 몰이 기도 하다. 1-10층까지 전 층에 홍콩에 들어온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으면서 여기에 레인 크로포드, 시티슈퍼, 맛있는 푸드코트도 갖추고 있다. 


레이 가든 좀 더 유니크하고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항상 마니아 층이 있는 브랜드들이 많이 입점되어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아동에 관련된 층이 따로 있기 때문에 의류, 서점, 마더케어, 어린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편리함을 제공한다. 


그럼 우리의 K11뮤지아의 유니크한 매력은 무엇일까? 


몰은 결국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사는 행위와 서비스를 체험하는 공간을 가장 순 목적이기도 하지만 내가 찾은 K11뮤지아의 매력은 바로 밖에서부터 시작된다. K11뮤지아의 앞쪽 입구는 스타의 거리와 침사추이 페리로 연결되는데 너무 이쁘게 조성된 이 거리는 산책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바다가 바로 옆에 있는 이 거리는 더운 여름 찬란한 햇빛에 쪼개어지어 바다에 비추면 바닷물이 반짝반짝 물결이 일어나는데 영롱하면서 빛이 난다. 명실공의 홍콩의 랜드마크인 홍콩섬 뷰를 바라보면서 걷고 있으면 10년이나 살아온 홍콩, 분명 수백 번은 이 뷰를 봤는데 또 다르게 느껴지는 매력이 있다. 


이 거리를 조성이 된 이후 쇼핑으로 찾는 K11뮤지아뿐만 아니라 홍콩섬을 눈에 또 하나 담을 수 있는 하나의 관광거리가 되었다. 현재는 코로나로 관광객들이 있지는 않지만 로컬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거리이기도 하면서 산책로이기도 하다. 

K11 뮤지아 전경,  Photo: Francis Chen, Vacuum Workshop (courtesy of RLP)

K11 뮤지아를 이야기하면서 K11그룹을 이끄는 에드리안 쳉(Adrain Cheng)의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홍콩 부동산 재벌 기업인 New World Development의 Cheung 패밀리 이자 거물급 아트 컬렉터인 에드리안 쳉.  2008년 K11 Group을 세운 이후 거의 십 년 가까운 세월을 공들여 세운 K11 뮤지아.


" The incubation of art, Design, and creativity is very much needed at all times, and K11 Musea is a place that celebrates creativity, We have a social mission and that is to serve the community, People come here to be inspired and to learn "   

 

artnet 뉴스에 인터뷰 따르면 예술과 디자인 그리고 창의성은 향상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그 한가운데 K11 창의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우리는 사회적 사명과 그리고 환원할 목적으로 사람들이 영감을 받고 알기를 바란다고 인터뷰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오페라하우스 미래에 온 것 같은 곡선의 인테리어 미학과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아름다운 디자인은 렘 쿨하스, 데이비디 지아노 텐 등 100명 이상의 글로벌 디자이너, 건축가,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뮤지아 곳곳 녹아 있다. 

몰 안의 전경 오페라 하우스 출처: The Opera Theatre. Photo: K11 MUSEA

어떤 여론의 한편으로는 아트 콜렉터의 재벌의 미술관 + 몰의 조합이라고 이야기도 하지만 어찌 되었건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는 미술관뿐만 몰에서도 볼 수 있다니. 흔하다 흔한 홍콩 몰에서 현재 핫 플레이스로 여길만하다. 그래서일까? 10층짜리 뮤지아는 유럽의 하이엔트 패션 브랜드의 플래그쉽 스토어에서부터 처음 듣는 혹은 마니아 층이 두터운 트렌디한 젊은 브랜드에까지 입점되어 있다. 

이외에도 음악, 무용, 연극 공연이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특히 작년 11월에는 영화 애호가들에게 제공되는 칸 영화제 상영주간이어서 영화를 볼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하였다. 또한 요리에 관심 많은 방문객을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학교인 le cordon bleu(르꼬르동 블루)의 출신의 요리사가 와서 3시간짜리의 요리강의를 들을 수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실외공간을 활용하여 녹지가 좁은 홍콩에 몰+공원에 개념을 접목시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디자인되어 있다. 


건물 3층 높이 정도 될법한 책가방을 맨 남자아이의 미끄럼틀이 있는데, 유명 덴마크 놀이터 디자이너 Ole barulund Nilsenb작품이라고 한다. 비싸서 그런지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레고랜드 프로모션을 통해 플레이 공간을 40분 이용해 보았는데 5살 꼬마 아이는 매우 좋아했다. 


K11 뮤지아에서 무엇을 먹을까? 


식도락의 천국인 홍콩. 맛집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멋진 공간+체험이 있더라도 무슨 소용 있겠는가? 


대만식으로 풀어낸 깔끔하고 덜 기름진 쓰촨 음식과 쩐주나이차(타피오카 밀키 티)의 본고장인 대만에서 유명한 KiKi Noodle bar. 아보카도를 전 메뉴에 접목시켜 유명한 런던의 Avobar, 시그니처 메뉴인 아보 번 버거, 그린 스무디, 아보 토스트와 샐러드 볼은 종일 메뉴 주문이 가능하다.  슈퍼푸드인 아보카도로 홍콩의 다이어트들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일본에서 유명한 팬케익집 (happy pancake) , 아보카도 번 버거 (Avobar) 
Cobo house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좌&중) ,  K11 뮤지아 내 브런치 카페 (우) 


미슐랭 가이드의 실린 라멘에 본 고장인 도쿄에서 온 Takano Ramen. 그날 당일 생산하는 생면으로만 사용하여 깔끔하고 깊은 맛을 표현한다. 이외에 미국 전 대통령 오마바의 햄버거로 유명한 파이브 가이즈나 최고 품질의 커피로 승부하는 응 커피 등 70여 개의 작고 다양한 음심점이 입점되어 있다. 


그중에서 단연, 소개해 드리고 싶은 곳이 있다면 "사찰식" 한국 비건 레스토랑이 있다. 

Soil To Soul (土生花). 

정말 홍콩은 다양한 한국 레스토랑이 있지만 처음으로 선 보인 채식 전문 레스토랑이다. 프랑스 요리 셰프이자 친환경 비건 전문가이신 구진광 셰프의 메뉴 디자인으로 사찰음식인 5가지 매운 재료를 피한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오신채라고 부르는데 마늘, 파 , 부추, 달래. 흥거인데 흥거는 우리나라에서는 나지 않는 식물로 양파를 사용하지 않는 사찰도 있다고 한다. 

이 사찰 레스토랑에서는 자연 친화적인 재료와 정제된 소금 대신 천연소금과 청매화를 설탕 대신 요리에 사용한다.  쌀은 한국에서 나는 이천쌀과 간장 또한 사찰에서 5-10년 발효간장만 사용한다. 

  

레스토랑 전경, 주말 브런치 박스,  드레곤 보트 행사에 관련된 연입밥 출처: soiltosoulhk facebook page 


언젠가 다시 홍콩으로 여행할 수 있는 그날,  


침사추이 페리에서부터 스타의 거리까지 쭉 이어진 거리는 홍콩처럼 다양하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 산책하는 젊은 커플들, 삼삼오오 휴일을 즐기는 가정 도우 미분들, 느릿하게 여유롭게 걷는 노부부,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 홍콩섬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그 거리를 걷다 보면 어느덧 K11뮤지아가 보인다. 


K11 MUSEA, Victoria Dockside, 18 Salisbury Road, Tsim Sha Tsui, Kowloon, Hong Kong, 

www.k11musea.com


매거진의 이전글 로컬에게 사랑받는 홍콩 "케네디 타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