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니어 필독선 인문사회 07)
<군주론>은 총 2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은 몇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부분은 군주국의 종류를 구분하여 각각의 유형별로 국가가 운영되는 원리와 특성 및 장단점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두 번째 부분은 주로 국방에 관한 문제로 용병에 의존하여 망국의 길로 향하는 피렌체의 무능함을 맹렬히 비난하며 강력한 자국의 군대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세 번째 부분은 논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군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과 처세술에 관한 내용이다. 마지막 네 번째 부분은 통일된 이탈리아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제언들과 함께 운명에 대처하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p.32∼33)
루이지 : 결국 선생님 말씀은 어떤 경우에도 용병에 의지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까?
마키아벨리 : 당연하지!
필리포 : 그런 식의 논리라면 자국 군대를 지휘하는 장수도 믿을 수 없겠는데요. 꼭 용병대장만 배신하라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마키아벨리 : 하하하! 자네 말이 맞네. 그래서 군주국에서는 군주 자신이 자국 군대를 직접 지휘해야 하고 공화국은 시민의 통제를 받는 장수에게 맡겨야 하는 걸세.
코시모 : 외국 원군은요? 동맹국 원군도 나라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텐데요.
마키아벨리 : 이보게, 코시모! 세상에 공짜는 없다네. 정치는 자선사업이 아니네.
코시모 : 원군을 보낸 쪽에서 대가를 요구한다는 뜻인가요?
마키아벨리 : 내 말 잘 듣게. 원군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겠지. 하지만 궁극적으로 보면 “원군을 활용하는 자는 언제나 손해를 입게 마련이네. 원군이 전쟁에서 지면 도움을 청한 자가 몰락할 것이고, 원군이 승리하면 도움을 청한 자가 원군의 손아귀에 놓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지.” (제1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