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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쿵펀 Sep 01. 2020

나는 면접을 좀 잘 보는 편이다.

면접 담백하게 잘 보는 법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면접 어떻게 봐야되요? 어떻게 하면 면접 잘 볼 수 있어요? 이다. 그래서 당연히 없는 것이 없는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당당한 태도로 임해라 옷을 잘 입어라, 정성을 보여라 뭐 이런 봐도 별 도움이 안되는 것들만 잔뜩 있다.   

그냥 내가 쓰기로 한다. 사진은 업신 손담비.

 생각을 해보니 나는 총 5번의 이직을 했고, 서류를 넣었는데 연락이 안온 적은 있어도 면접까지 갔는데 떨어진 적은 없다. 그리고 대부분 입사 후에 '면접을 잘봤다.' '만장일치였다' 라는 평을 들었다. 심지어 첫 직장에 들어갈 때는 마지막 임원 면접에서 내가 나가고 나서 임원들끼리 '저 새끼 뽑아야 된다.'라고 했다고 후일 술자리에서 임원 면접에 들어온 상무님이 말씀해주셨다. 그래 나는 면접에 대한 대답을 해줄 자격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매번 잘 생각도 안나는 대답하지 말고 이걸 글로 남겨서 누가 물어보면 이 글의 링크를 던지자!



1. 먼저 본인에게 맞는 회사와 롤을 찾자. 

 식상한 말일 수도 있는데, 본인이 원하는 회사에 지원하는 것이 맞다. 적성이니 꿈이니 이런게 아니라 일단 원하는 자리가 아니고 한번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시작을 하면 흐지부지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 글 뒤에서 설명하는 스텝들을 이어갈 수 있는 열정이 부족하게 된다. 이 회사에서 일을 해보고 싶고, 너무 들어가고 싶으면 자기도 모르게 이 회사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마치 묻어놔야지 했던 주식을 매일 모바일 HTS를 켜서 꺼내보는 것처럼 사방에서 그 회사에 대한 뉴스만 보이고 좋은 점만 보이게 된다. 그렇다고 꼭 많은 연구를 통해서 맞는 자리를 찾으라는 것은 아니다. 먼저 그 회사와 사랑에 빠지고 나면 충분히 그 회사에 대해서 알아보게 된다. 참고로 본인은 5회의 이직 중 2회를 만취 상태에서 지원했다. 후회는 없다.

충동적인 지원도 나쁘지는 않다. 도로에 뛰어드는 고라니처럼


2. 이력서를 최선을 다해서 업데이트 하자. 제발.

 이력서를 그냥 무슨 생각의 쓰레기통 처럼 최대한 많은 것들을 소설 쓰듯이 서사로 쓰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면 일단 바빠 죽겠는데, 면접관은 못 읽는다. 그러면 면접에 들고 들어가야 하는데 후보자 앞에서 이걸 읽기 시작하는데 막 다섯장 이러면 벌써부터 면접관으로서 내 속이 타 들어가고, 아 바쁜 업무 사이에 쪼개서 면접 들어왔는데 이런 시련을 당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는 면접관으로서는 이력서 1장이 좋다. 이게 국룰은 아니지만 2장을 넘기면 그 때부터는 면접관의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아니 그러면 면접관 양반 내가 살아온 세월이 몇년이고 경력에 비해 훌륭한 경험들이 많은데 어쩌란 말이요? 라는 생각이 들 수가 있다. 

제가 LA에 있을 때... 너 탈락

  그래서 고민이 필요하다. 이력서를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력서를 받았을 때 고민을 해서 쓴 사람의 이력서는 확실히 다르다. '00 프로젝트를 리드함' 이라고 띡 한 줄로 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입사한 지 1년 째 되는 사람이 무슨 프로젝트를 리드한다는 걸까. '00프로젝트 시 영업사원으로서 고객의 pain point파악 후 유관팀과 협업하여 제안서를 작성하여 채택 됐고, 추후 프로젝트 성공으로 추가 수주를 하여 150% 달성.'이라는 이력서를 보면 일단 마음이 편하고 어떤 질문을 해야될지 저절로 생각이 난다. 후보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 식으로 이력서에 면접관이 질문을 하도록 함정? 혹은 가이드 줄을 쳐 놓는 것이 중요하다. 

수 십년간의 나의 인생을 한장에 종이에 담아내는 예술, 이력서

그 많은 경력들 중에서 자신이 그 회사와 사랑에 빠져서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가장 내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것 위주로 압축하고 압축해서 가장 임팩트 있는 문장들로 내 이력서를 꾸며 나가야 한다. 본인은 이력서를 한번 업데이트 할 때마다 일주일 이상 이주일까지도 걸린다. 그냥 대충 몇 줄로 정의할 수 없는 내 인생을 한 두장의 종이에 담아내야 한다. 거기에 적재적소에 면접관이 질문하고 싶은 요소를 심어 놓는다면 실제 면접에서도 답안지를 펴 놓고 면접을 보는 것과 같게 된다. 


3. 이력서를 내는 방법

 생각보다 이력서를 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확률이 낮고, 힘든 것은 그냥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공고를 보고 지원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위험이 있는데, 첫 번째는 이 포지션이 어떤 롤인지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보통 공지가 뜨는 자리는 내부에서 지원자를 찾아보고 지인도 찾아보고 하다가 그래도 못 찾으면 외부로 뜨는 자리이다. 그지 같은 자리라는 뜻이다. 두 번째로는 당신 눈에 좋아보이는 회사는 다른 사람들 눈에도 좋아 보인다. 이력서가 엄청 많이 들어올 거다. 그러면 이때까지 쌓은 인맥을 총 동원해서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을 통해 어떤 자리인지 알아보고 내부 추천을 받자. 이 방법이 그나마 최대한 면접이라도 한번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이직을 해서 가도 힘들긴 마찬가지!

 그리고 그 회사에 아무리 인맥을 동원해도 사람이 없다면 링크드인이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그 자리를 뽑거나 비슷한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연락을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실제로 링크드인을 통해서 그 자리에 대해서 의지를 표현하는 사람이 있었고 면접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SNS, 인터넷 좋다는 것이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면 그까짓 자존심 무슨 의미가 있겠나.

 그래도 안될 때는 그냥 온라인으로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확률은 떨어질 수 있지만 1번의 자리와 2번의 본인 이력서가 잘 맞는다면 면접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본인도 5회 중 2회는 그냥 홈페이지를 통해서 지원한 자리였다. 


4. 자 면접이 잡혔다. 공부를 하자. 부탁이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첫 면접이 잡혔던 간에 서류통과는 마치 운전면허 실기 시험에서 문을 닫고 차에 오른 정도와 같다. 그 동안 연습했던 것을 보여줄 기회가 주어진 것 뿐이다. 이전의 면접들은 보통 이력서에서 판가름이 나곤 했다. 경력과 스펙이 큰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요즘 소위 제대로된 회사라고 불리는, 인기 있는 회사들은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본연의 절차들을 가지고 있다. 대면 면접은 물론이고, 발표, 과제 등의 미션을 주기도 한다. 이 면접을 마치 그냥 살아온 얘기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오는 경우들이 있다. 그럼 대부분 탈락한다. 

아니야...제발 공부 좀 하고 와 부탁이다 ㅠ.ㅠ

 첫 면접을 그냥 인사 정도로 생각하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첫 면접관은 주요한 임무를 띠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사람을 그 다음 면접으로 넘겨도 될지 말지를 경정하는 것이다. 첫 면접에서 잘못된 사람을 넘기면 여러 면접관들의 시간을 낭비할 수 있기 때문에 첫 면접은 보통 인사팀이나 hiring manager가 본다. 즉, 첫 면접에서 광탈(광속탈락)하면 그 다음 기회도 없는 것이다. 사람을 만날 때 첫 인상이 중요하듯이 첫 면접은 면접 전체의 방향을 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첫 면접자가 통과를 시켰더라도 '아 그 사람 면접 봤는데 좀 아리까리 해 한번 같이 봐줄래?'랑 '아 그사람 정말 괜찮던데 한번 봐줘'는 하늘과 땅차이다. 그리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서 공부도 안하고 온다. 최근 이슈는 무엇인지, 업계에서 이 회사는 어느 정도 위치인지 주력 제품은 무엇인지 정도는 한번 검색을 하고 오는게 예의 아닐까?

살 떨리는 연인 간의 질문

5. 설계하고, 거기에 따라 연습하고, 스스로 세뇌 한다. 

 면접까지 왔고, 첫 번째 면접을 통과했다면 정말 수고가 많았다. 여기서 부터는 앞서서 노력했던 것들을 써 먹어야 된다. 이력서를 정말 노력해서 구체적으로 쓰라고 하는 것은 시간이 남아 돌아서가 아니다. 정말 노력해서 쓰다보면 이력서에 곳곳에 흔히 클라이막스들이 실리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목표 150% 달성, 특정 고객 첫 케이스 스터디 만들기 등등, 면접관이 질문을 할 만한 토픽들이 눈에 보인다. 사람 눈은 다 똑같다. 거기에서 나올 질문들을 정리하고, 공부하고 답을 준비해보자. 

이력서는 사기는 아니지만 나를 사고 싶게 만드는 포장지

 비지니스 환경에서는 정해진 답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회사가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 가이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인재상이란 것이 굉장히 모호한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큰 회사일 수록 면접관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을 배제하기 위해 이러한 인재상에 따라 질문들이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제로 그 회사의 인재상이 어떤 의미를 갇는지 미리 숙지를 하고 질문에 대한 답들을 준비해야 한다. 이 때도 그 회사에 아는 사람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면접이 진행되는지 도움을 받도록 하자. 

이제부터 나는 그 회사가 원하는 인재다. 

이렇게 답을 찾다보면 일정한 패턴을 발견하게 된다. 이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은 아마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라는 감이 오기 시작하면서 일종의 페르소나 Persona를 찾게 된다. 면접의 스킬에 가깝지만 본인이 그런 사람이 아니더라도 회사의 인재상에 따라 본인이 어떤 성격이어야 하고 합격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답을 해야되는지 머리 속에 입력을 하고 들어가야 한다. 이 때 도움이 되는 것은 각각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몇 개의 큰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 + 충분한 시나리오가 합쳐지면 질문에 대해서 일관성 있게 대답을 할 수 있게 된다. 


6. 반대로 생각해 보자. 면접관의 입장에서

 이제까지는 이력서부터 면접까지 push하는 전략만 이야기 해왔다. 그렇지만 반대로 면접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면접관들은 어떤 생각으로 면접에 들어올까? 생각 보다 많은 사람들이 면접에 들어갈 경험이 별로 없고, 그 놈의 한국 드라마들이 면접에 대한 이미지들을 다 망쳐놨다. 드라마에 표현되는 대부분의 면접들은 고압적이고, 간혹 법적으로도 선을 넘어가는 질문과 요구들을 하기도 한다. 

네 이러면 취뽀에 올리고 노동청에 신고하세요.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면접관으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과 같이 일할 동료들을 찾고 싶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특정회사에 어떤 롤에 지원을 하면 경력들이 다 고만고만하다. 그래서 면접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특출난 사람들을 찾기 보다는 또라이를 피하자는 생각이 더 강하다. 즉, 튀는 대답을 준비하기 보다는 본인의 경력에 맞는 기본기를 증명할 수 있는 차분한 대답들을 꼼꼼히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끔 너무 겸손한 사람들이 있다. 제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 열심히 해서 다른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하겠다. 이런 말들도 적재적소에 쓰면 아름다울 수 있다. 충분히. 그렇지만 내가 어떤 사람을 뽑으려고 면접에 들어갔는데, 자꾸 자기가 모자라고 뭐 더 공부를 해야되고 이러면 뽑기 쉽지 않다. 면접관은 그 자리에 이 사람을 뽑았을 때 제 역할을 해서 회사가 잘 돌아갈 사람을 찾기 위해 나와 있는 것이지. 모자란 사람을 키워서 인간 승리의 표본을 만들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7. 경력직은 프로팀으로 트레이드 되는 것이다. 

 이직할 때 나는 손흥민이고, 류현진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부족하지만 최선', '못난 저를 어쩌고' 이러면 광탈이다. 내가 왜 잘 할 수 있고, 그 동안 어떤 일을 해와서 누구 보다 이 일에 적합한지에 대해서 후회 없이 어필을 하고 나와야 하는 자리가 면접이다. 나는 손흥민인데, 니들이 나를 채용 못하면 엄청 손해일걸? 나는 이렇게 잘났는데! 물론 본인이 그렇게 말을 한다고 끝이 아니라 면접관들이 그렇게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 뼉다구 같은 소리

연애를 할 때도 '이렇게 못난 내가 너를 사랑해도 될까' 만큼 찌질한 소리가 어디 있겠는가. 근데 많은 남자들이 그게 로맨틱한 소린 줄 알고 오늘 밤에도 하고 있겠지? 면접에서는 못났으면 끝이다. 탈락. 그렇다고 너무 재수없게 굴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이 그 동안 쌓아온 좋은 경력들을 굳이 겸손한다는 이유로 그 짧은 시간 내에 말도 못하고 나온다면 얼마나 손해인가. 


8. 사전에 면접관을 파악하자.

 요즘 온라인에서 검색만 하면 면접관에 대한 신상 명세가 쭉 나온다. 최근에는 면접 일정과 누구와 면접을 볼 것인지 미리 알려준다. 그러면 링크드인이나 SNS에 들어가서 이 사람이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는지 SNS를 왕성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성향의 글을 많이 올리는지 파악하고 들어가는 것이 특별한 기술이 아니고 기본 중에 기본이다. 어떤 지인은 물론 다른 부분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임원 면접관이 보수성향의 정치색을 가진 것을 파악하고 철저히 그 쪽으로 공략 했고 지금 그 사람과 일을 잘 하고 있다. 극단적인 예이지만 그 사람의 경력에는 무사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소개팅에 나가서도 어떻게든 공통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인생이 걸린 일인데 페북이라도 들어가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보는 정도의 호기심은 가져야 하지 않을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9. 면접은 이제까지의 인생을 건 한판 승부.

  면접을 통해 본인이 얼마나 그 자리에 잘 맞는 사람인지 생판 모르는 사람들에게 새로 공부해서 전달하는 것이 어색할 수 있다. 마치 처음보는 사람들 앞에서 발가 벗겨진 것처럼 본인을 내려놓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줘야하는 자리일 수도 있다. 이미 나는 내가 좋아하는 회사에 내가 최선을 다한 이력서를 냈고, 면접에 들어왔는데 가장 쪽 팔린 일은 면접관 앞에서 내가 가진 것들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이 자리에서 인정을 못 받아 그 자리에 못가는 것이다. 

전 재산과 왼손을 걸어야지.

 이미 그 면접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자존심 따위는 내려놓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줄 준비를 해야 한다. 뽑을라면 뽑고 말라면 말라 식으로 들어가서는 결과는 뻔하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죽기살기로 면접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 거면 서로 시간 낭비인데 아예 지원을 말았어야지. 


10. 그렇다고 비굴할 것 까지 있겠는가.

 그렇지만 나도 충분히 많은 준비를 해왔고, 이 업계에서 성공적인 트랙 레코드를 만들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나도 저 자리에 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한다면 굳이 비굴할 필요는 없다. 내가 채용이 되야 사장님이고 내 매니저지. 

그래서 무한도전도 만들고 놀러와도 하나보다.

지난 5회의 신입 및 이직 면접에서 나는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지원을 했고, 면접에서 나올만한 질문들을 뽑아서 답을 쓰고 육성으로 연습을 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회사의 임원 및 직원들의 각종 발표들을 유튜브를 통해서 수도 없이 돌려봤고 내 것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막상 면접에 들어 갔을 때는 그들이 무슨 질문을 할지 알고 있었고, 미리 연습한 질문이 아니더라고 그 회사의 인재상과 질문들의 패턴들을 보면서 미리 스스로 어떤 인물인지, 페르소나를 설정했기 때문에 일관성 있게 대답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면접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마치 연애를 할 때 누가 쫓아 다녀서 사귀게 되었는지와 같다. 사귀기 시작하면 누가 쫓아다녔고 누가 더 좋아했고 이게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입사하고 나서 면접과정에서 가졌던 열정을 유지하면서 누가 더 많은 성과를 내는 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영어면접이 너무 힘들거 같으면 맥주 반캔을 먹고 들어가는 것도...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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