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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둥둥 Jul 05. 2024

긍정적인 동료와 가까이 지내야 하는 이유

이제 입사한지 1년이 훌쩍 지났다. 처음 입사했을 때 매사에 긍정적이고 동료에 대한 평가나 상사 이야기를 하지 않는 동료 C를 만났다. 뭐 하나를 물어보면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잘 알려주는 그런 존경스러운 사람이다. 그래서 힘든 순간에도 그 동료 덕분에 힘을 내고 버틸 수 있었고 아직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그 동료는 승진을 했다.


해가 바뀌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는 원래 있던 A팀에서 다른 B팀으로 가게 되었다. 나만 동떨어지는 거라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던가! 나 역시 금세 적응했다. 새로운 팀원들과 종종 점심도 같이 먹고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다.


팀이 바뀐 후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술 한잔을 곁들여 저녁을 먹는 만남을 주선했다. 전에 있던 팀에서 동료들과 함께 파티도 하고 퇴근 후 회식도 했었던 걸 생각해 비슷한 분위기를 기대했다. 너무 기대한 탓일까,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회사에 대한 불만과 아직 닥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 어려움, 다른 동료 및 상사에 대한 뒷담화 등 봇물을 쏟아내듯 이야기를 해서 기가 빨렸다. 이야기를 듣는 데 점점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고된 업무에 대해 공감해 주고 이야기를 들어줄 수는 있다. 나는 경청을 잘하는 편이기 때문. 하지만 이야기의 많은 부분이 불평과 불만 그리고 걱정이라면 몇 시간이고 들어주기 버거운 건 사실이다. 유쾌한 이야기도 했고 즐거운 면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이야기는 일부에 해당했다. 앞으로는 굳이 자처해서 사적인 자리를 만들 일은 없을 듯싶다. 아니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다.


동료와는 회사 일에 대해 힘든 것들, 내 역량에 대한 부분, 부당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정도는 괜찮지만 상사에 대한 평가나 다른 동료에 대한 언급, 지나친 불평은 일절 하지 않는 게 좋다. 동료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사실 맞장구를 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러한 의견에 동의하게 되어 버릴 때도 있다. 하지만 절대 그러면 안 된다. 회사나 상사 욕을 한다고 내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뿐더러 그 부정적 대화에 동요되면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버릴 뿐이다.


그래서 나는 동료들과 이야기를 할 때는 항상 조심하는 편이고, 동료에 대한 험담이나 회사에 대한 불평, 업무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지 않는다. 사실 그렇게까지 불만사항이 많지 않기도 하다. 어쩌다 너무 힘들 때 정말 가까운 동료에게만 말한다. 불만을 말하더라도 길게 하지 않는다.


내 언어는 나 자신을 나타낸다.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사람은 타인에게도 긍정적이고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은 타인에게도 부정적이다.

긍정적인 사람은 마음에 여유가 있고

부정적인 사람은 마음에 여유가 없다.


동료들은 내게 늘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말한다. 일을 그만두고 싶었을 때도, 속상하고 서러워서 울면서 퇴근했을 때도 회사에 대한 불만을 동료들에게 말하지 않았고, 내가 느낀 어려움에 대해 오히려 상사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중 가장 친한 동료에게만 힘든 점을 이야기했다. 어디든 일은 고되다. 다 같이 일이 많고 힘든데 ‘힘들다 힘들다’ 하면 더 힘들어지는 법이다. 구조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나 개선점이 있으면 목소리를 내고, 도저히 바뀌지 않는 곪은 조직이라면 나오면 된다. 다른 사람이라고 불만이 없지는 않다.


그러니까, 부정적인 말을 쏟아내는 사람 말고 긍정의 언어로 ‘어떻게 하면 될까?‘, ’ 조금만 더 고생하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라고 말해주는 사람을 곁에 두고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


세상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는 없고,

세상 모든 사람이 내 마음 같지 않다.

긍정적인 동료, 마음이 잘 맞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된다.


긍정적인 동료와 같이 지내야 내 마음도 편하고, 부서 분위기도 좋다. 조직 분위기가 좋으면 일의 능률도 오른다.


여러모로 나는 행복한 회사생활을 하고 싶다.

그러니 당신과는 거리를 두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찾아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분들의 댓글과 공감은 제가 글을 쓰는 큰 원동력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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