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헤쳐나가지?
평범하게,
조용하게, 길고 오래가야지.
회사가 나에게 주는 기쁨은 사실 크지 않았다.
나의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게 연료를 채워 주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업무들을 헤쳐 나가고 결과를 만들어 내며 뿌듯함도 있었기에 이렇게 11년을 지내온 것 같다.
근데 갑자기 모든 게 지겨워졌고, 버거워졌다.
회사를 생각하면 속이 답답해져 온다. 아직도 살아갈 나날들이 더 많겠지만
"젊은나"로 살아갈 나날들은 하루하루 줄어만 간다.
나는 뭘까...
나는 11년간의 회사 생활 속에서 어떤 것들을 얻었을까?
잠시 쉬면서, 한번 정리를 하고 싶어 졌다.
이 회사를 다니는 행위를 지속해야 하는 게 맞을지...
하지만 회사는 돌아가고, 나는 또.. 이렇게 하루의 8시간 +@ 를 회사로 채운다..
갑자기 나의 브런치 계정이 생각났고,
이곳에 나의 복잡한 생각들을 그리고 그냥 두서없는 글들을 기록으로 남겨보려 한다.
어떤 누군가는 나와 같은 심정인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이미 이 과정을 극복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아직 이 과정이 안 오거나 안 올 사람들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