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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든카드 Jul 26. 2019

고객이 생각하는 심플(Simple)은  
다를수 있다

스타트업이 생각하는 심플의 환상을 버리자

"사업 아이템은 심플(Simple)하고, 단순할수록 좋습니다."

창업이라는 도전장을 내민 창업가 분들과의 만남이나 네트워킹을 하다보면, 서로의 사업 아이템이나 비즈니스모델, 그리고 서로가 창업(사업)의 과정에서의 고민에 대해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는 기회가 많이 있다.


특히,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만나는 기회가 만나보니, 비즈니스모델이나 사업아이템에 대한 애기를 나누다 보면, 많은 경우의 결론이 곧 " 심플함" 과 " 단순" 그리고 "실행(How)"에  대한 맥락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창업관련 강의나 강연등에서 "심플함"에 대한 맥락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듯 하다. 대표적인 예로 이젠 흔하다 못해, 거의 반사적으로 나오는 유명한 기업 "애플"의 제품들이 "심플","단순화"등에 대한 단어의 표준화가 되었다 하더라고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스타트업에게 있어 "심플", " 단순함" 이란 어떤 의미로 전달되는 것일까? 

"심플하고 단순화 시키자", "직관적으로 알수있게" 라는 명제를 달성하기 위해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심지어 마케터등 모든 업무의 과정에서 이를 중요시 하는것은 현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리라 본다.


그런데, 바라보는 관점이 모두 같지는 않겠지만, "심플하고 단순하게" 라는 명제를 우리 기업에서는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 할까? 물론 모두 다를것이다.  다양한 정의가 내려지는것은 각자의 생각에 맡기고, "심플과 단순"에 대해 한가지 정의에 대해 논하고 싶다. 


"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심플(Simple)과 고객이 생각하는 심플(Simple)은 같은것인가?"


"기능(프로세스)를 최대한 없애고, 직관적으로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수 있도록 최대한 쉽고, 복잡하지 않는" 

"버릴때까지 버려서 더이상 버릴께 없을때 까지..불필요한 기능은 없애자" 

라는 말을 하며, 오늘도 우리는 수많은 고민의 시간을 회의실안에서 보내고 있다.


단순한 예를 들어보자. 

TV 리모컨이 있다고 치자. 평소 고객이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이 "전원","음량","채널" 이 가장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아주 단순하게 리모컨을 다시 만들었다. 스타트업의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접근이다.  그럼 이 TV 리모컨이 정말 심플하고 단순한 것일까? 아마 초창기 TV를 생각한다면 맞을수도 있을것이다. 


지금의 TV를 보는 고객은 과연 얼마나 심플하고 간단하다고 생각할까? 현재 TV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매우 다양해 졌다. 본연의 TV 시청 뿐아니라, VOD 서비스, 인터넷, 게임등 많은 것을 할수 있다. 


과연, 우리가 만든 리모컨은 심플하고 단순한것인가? 


고객이 생각하는 "심플함"은 우리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복잡한 것을 원할수도 있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것은 고객(사용자)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에 대해 행동에 옮길 수 있는 명쾌한 가이드가 무엇인지를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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