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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든카드 Jul 26. 2019

창업/사업에 대하여

창업/사업에 대한 관찰과 창업 공부에 대한 일상의 글쓰기에 앞서

나는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만나 그들의 사업 아이템에  대해 고민과 공부를 하는 사람이다. 

한 달에 10번 정도는 지인의 소개를 받아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 전화 내용의 서두가

"괜찮으시다면, 시간이 되실 때 한번 만나 뵙고 싶습니다. 저의 사업 아이템에 대하여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로 시작된다. 


창업 교육을 들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웬만하면 빼먹지 않는 소개 멘트 중 하나인, 사업의 실패도 많이 해봤고,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외국 기업이지만(국내기업을 비교했을때, 조 단위 매출을 만드는 회사에서 좋은 자리까지도 올라가 봤음), 적대적 합병을 통해 한순간에 직장을 잃었으며, 먹고살기 위한 생존을 위한 창업을 선택해 돈을 벌어보기도, 엄청난 시련을 당해보기도 했다.


2019년 현재, 창업을 준비하고 계신 예비창업자나 1년~3년 차 대표님들을 많으면 한 달에 10분 정도는 꾸준히 만나고 있는데, 2018년 작년의 경우에는 운이 좋아서인지 모르겠으나, 한 달에 평균 40팀을 만난 것 같다. 


창업 관련 전문가뿐 아니라, 창업 관련 기관 종사자분들과도 많은 만남의 기회는 무엇보다 많은 배움의 기회를 가졌다. 이 기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많은 내적 성장도 있었으며, 창업에 대한 근본적 질문들이 너무나 많이 생기는 바람에 딜레마에 빠진 시기인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창업/사업에 대한 일상의 글쓰기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첫째, 창업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과 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창업을 시작하시려고 하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지켜보며, 나에게 가장 큰 시련이었던 "실퍠"를  공유하고 싶다. 

"실패"라는 용어를 통해 창업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전문가분들이 이미 많기에,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수없이 듣는 그 "실패의 패턴"을 왜 아직도 반복하고 힘들어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고민해보고 싶었다.


둘째, 수많은 창업 교육과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창업자들은 계속해서 헤매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의 해답을 찾고 싶어서이다.

 2019년 기준, 창업 교육과 프로그램의 "질"이 나빠서 일까?, 그것을 운영하는 분들의 잘못일까?,  창업지원 업계에서 말하고 있는 전문가의 역량 수준이 낮아서일까? 2~3시간의 특강이나, 하루 8시간의 강의를 통해 정말 창업가들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원이 가능한가? 질문 자체가 안 맞을 수도 있지만, 수많은 세금을 쓰면서도 생각하는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느냐이다. 여기에는 경쟁을 부추기고, 시장을 크게 먹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기존 세력들(투자세력 또는 대표님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일반기준)에 대한 경쟁논리를 감수해야 하는 스타트업의 패턴을 아주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다( 마아클 포터의 경쟁논리를 읽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진짜 경쟁전략은 같은 곳에서 피 튀기며 싸우지 말고, 내가 생존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내 관점이며, 차라리 경쟁을 통해 약육강식의 독점적 권리보다는 지속적인 생존전략이 나만의 개똥철학이기도 하다)


셋째, 정부지원을 받으신 이후의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대표님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계시는 문제 중의 하나는 " 방향성의 상실"이다. 이 "방향성의 상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한 최소한의 답이 무엇인지를 찾아보고 싶다. 


넷째,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이지만, 창업/사업에 대한 일상의 글쓰기를 통해 오랫동안 꿈 꾸워 왔던 "창업 특화 마이크로 컬리지" 운영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들을 하고 싶다. 이제까지는 개인적인 욕심이 앞섰는데, 단순히 "창업교육을 위한 창업/경영교육기관" 보다는 커리큘럼 자체를 준비단계부터 실전에 비중을 많이 두는 전문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물론, 이미 유수한 대학과 국가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있으며. 분명 내가 건드릴수 있는 영역이 당연히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현재 이 과정을 듣는 청년들은 창업의 비중이 높지 않을까?

프로그램이나 커리큘럼의 질이 낮아서가 절대 아닐 것이다 단언하고 싶다.( 기업가정신에 대한 논의는 나의 영역이 아님)


결론적으로, 창업/사업의 근본적 질문들이 우리에게는 많이 부족한 것 같기에, 이에 대한 고민들을 적고 싶은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자유로운 주제들의 이동을 통해, 어딘가 얽매이지 않고 싶은 욕심이기도 하다.(우리가 알고 있는 전문분야를 갖고 설왕 설래 하고 싶지 않기도 하다. 아시다시피, 창업가에게 있어 창업의 한 특정 부분에  전문실력이 있기 때문에 성공한다면 난 전문가의 길을 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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