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든카드 Jul 30. 2019

파산할 각오가 되어 있나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가에게 

글의 주제를 처음부터 강하게 적었다. 창업 업계에서 다양한 창업자를 만나면서 함께 고민을 나누고 많은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 


 1년 미만의 창업가 분(특히 창업 6개월 미만)들의 질의 중, 많은 질문 중 하나가 "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나요?"류의 질문들이 꽤 많이 있다. 


창업을 시작한 이유는 매우 다양하지만, 세상에 창업가들만의 비전을 담은 가치를 제공하고 싶어서라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대답일 수 있지만, 속내를 보면 결국 "잘살아보세-돈, 명예, 삶의 우위"이다. 


만약, 이미 창업을 하신 여러분께서 초기 창업자에게 "어떻게 하면 사업을 잘할 수 있을까요?"라는 형태의 질문을 받았다면, 어떤 대답을 해주시고 싶은지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


나의 경우는, 몇 가지로 압축되는 데, 1) " 하지 마세요", 2) "잘하시면 됩니다" 3)" 망할 것 각오하고서라도 해볼 자신이 있나요?- 이경우에는 구체적인 금액을 십억 단위로 서슴없이 말한다"가 아닐까 한다. 


1. 하지 마세요

창업을 하시고, 이미 3년 이상 해보신 사업가(개인적으로, 3년 정도를 사업의 기본 연수로 가능하면 기준으로 잡고 있다) 라면 아시겠지만, 창업은 쉬어도 사업은 힘들다.  오래 하신 사업가(특히 사업을 통해 보상을 받아 보셨겨나, 마이너스 보상(적자, 부도, 도산 등등)을 경험해보신 분들) 일 수록 


"사업하지 마... 차라리 직장을 다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사실 많다.


창업과 사업의 과정에서 감내해야 하는 수많은 역경들을 겪어 보았기 때문에, 역경을 극복하기 위한 고민한 밤을 새우며 몸과 마음이 거의 박살이 날 정도로 스트레스가 생긴다. 


나의 경우라면, 최고의 조언이 아닐까 생각한다. 


2. 잘하시면 됩니다

사업을 말리거나, 어떤 위험도 감수하시겠다는 대표님들께 드리는 대답이다. 

어차피, 이분들은 어떤 역경이라도 견딜 수 있다는 열정과 의지가 있다.  특히, 아직 준비 단계의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인 "조사 단계 : 시장/고객"를 거의 자신의 기준에서 잡은 상태에서, 사업 아이템/아이디어가 만들어지면, 분명 성공할 것이라고 믿으시는 창업가 분들께 매우 적절한 경우 이리라 생각된다


아시다시피, 창업을 통해 사업을 잘해서, 성공하는 방법은 정말 "잘"하면 된다.

문제는, "잘" 하는 것이 전부 다 다르고, 창업 성공에 대한 정답의 과정이 똑같다면 우리는 직장을 절대 구하면 안 된다. 또는 그 과정에 대한 방법을 쓰기만 하면 100 이면 100 먹히는 과정의 방법을 알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그건 "창업의 신"이다.



3. 망할 것(파산)을 각오하고서라도 해볼 자신이 있나요?(마지막에는 빚이 한 10억은 생겼다는 극단적인 상황이 와서라도... 등등)


우리가 창업을 하고 최소한 내적/외적 환경을 통한 "사업을 한다"라는 평판(매우 주관적이고 기준이 제각각이기에 여기서는 기준을 생략한다)을 받을 수 있는 단계까지의 과정은 생각한 이상으로 "멀고 험하다" 


그것도 정말, 아주, 진짜 멀고 험하다. (예외가 있다면, 대기업(최소 집에서 1~ 2억을 그냥 날려도 상관없을 정도)의 임원 자손이나, 자산가가 계신 집안은 예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대부분의 창업가는 이렇다 할 혜택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정부 지원과제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초기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긴 하지만, 실제 창업을 해보신 분들을 대상으로 본다면, 자금 고갈은 거의 1년 정도만 해보면 반드시 온다.


팀을 꾸리고, 서로가 양보하고 배려하며 인건비를 줄임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개발은 느려지고, 개발이 끝나도 마케팅으로 한방 날려버릴 정도의 광고/홍보 비용을 쓰고 싶어도 아끼고 또 아껴며 팀원들의 헌신적인 무상 노가다(스토리든 광고/홍보 기획부터 매체 운영까지 )를 하더라도 어느 시점이 되면, 아무리 긍정적인 사람일 지라도 얼굴의 표정 자체가 거의 시체(?)에 가까울 정도로 바뀌어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적자에 개인통장의 마이너스..... 더불어 "아이템에 대한 집착"까지 덧 붙여진다면, 예전 같으면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빚을 위한 전략"을 짜게 된다. ( 심할 경우, 길가에 떨어진 사채 홍보 카드까지도 눈길이 갈것이다)


그럼에도, 창업을 하시려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신 분이다. 

진정한 창업가가 되는 길을 언제 가는 찾을 것이며, 그 누구도 여러분의 일을 막지 못할 것이라 믿는다.


" 창업을 시작한 순간부터, 우리는 반대의견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세상은 우리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다. 우리의 진심이 세상에서 실현되었을 때, 반대하는 사람들, 성공에 인색한 사람들, 그만하면 충분해라고 하는 모든 분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며 여러분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을 것이다" 


올해 3월, 나와 함께 고민했던 대표님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내게 해 준 스타트업 대표님의 말이 생각난다.

"다시 하라면 하고 싶지 않네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워라벨", " 52시간 근무", "가족, 친구, 사랑하는 애인과의 멋진 휴가"를 포기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생활하며 현실에 안주하고 싶다면....


창업을 하지 말거나, 잘하거나, 아니면  망해도 좋으니 한번 해보는 것을 권한다.


이미 창업을 통해 사업의 과정을 걷고 계시는 분, 예비창업자분들을 모두 응원한다.



작가의 이전글 고객이 생각하는 심플(Simple)은  다를수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