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당신을 만났을 때도 당신의 이름이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발음하기 어려운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다시 한번 함께 웃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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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하지 못하는 나날들이 너무나도 억울하지만 죽었으면 죽었지 지쳤다거나 포기했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아 계속해서 버티고 있다. 결국 다시 만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말은 꼭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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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절대고독 속에서 우리는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그리운 것이 있어서라고 답하고 싶다. 그렇다. 우리에게는 그리운 것이 있다. 그 그리운 이에게 포기했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아서 오늘도 살아있는 것이다.
마음 깊이 그리운 것이 있는 이들은 지치는 법이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