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다
세상에 필요 없어진 물건들이 노상 깔렸다.
버려지던지 구석에 박혀 있을 것들.
MP3, 집 열쇠, 동전들, 빨래집게
사회에 공헌할 생각이 없는 것들.
사회에 공헌할 능력이 없는 것들.
그냥 능력이 없다 치고 대충 살면 안되는 걸까
왜 그렇게 인정 받으려고 발버둥치는지.
녹슨 동전은 필요없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는지
필요 없어도 가치있게 보는 사람이 없는지
괜한 기대로 열심히 살아보려 아둥바둥
그래봤자 넌 그냥 쇳덩이일 뿐인데,
대충 살아라
지구에서 우주에서 아주 작은 생명체여
결국 우리는 모두 먼지로 돌아갈 뿐
삶은 삶일 뿐이다
너의 삶은 너만 살 수 있고,
‘그’의 삶은 ‘그’만이 살아간다.
가볍게 편안하게 가자.
버려진들 어떻고,
쓸모 없다 한들 어떻랴
나는 우주에 작은 먼지일 뿐이지만,
내 삶에선 온통 나와 내 주변의 것들로 가득이다.
생명이 붙어 있다면 그 자체로 소중하다.
생각하라 그리고
온전히 내게 집중하라.
나를 사랑해라.
우리가 감당하기에 세상은 너무 넓고
끝이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