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월은 브런치 글을 거의 못 쓴 것 같아요. 학교는 학교대로, 주말은 주말대로 몸과 마음이 꽤 바빴던 것 같아요. 또 어떤 생각과 그에 따른 행동을 어찌할까 하는 싶어, 골돌히 몰두하느라 브런치는 뒷전이었네요. 그 와중에 저의 브런치 글이 좋다고, 기다린다고 해주신 학부모님이 계셔서 엄청 기쁘고 설레기도 했습니다. 헤헤... 엄청나게 잘 팔리는 책을 쓰고 많은 돈을 벌고 유명해지는 건 그만큼 불편함도 따르니 굳이 목표로 삼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단, 내가 책을 읽고 고민하고 글을 쓰며 정리하고 그걸로 누군가와 연대하고 공감한다는 건, 나를 포함한 모두에게 행복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교보문고에 있습니다!
일요일 이 시간엔 항상 교회에 있는데 이렇게 가끔 일정에 변화가 생겨 주일 아침의 여유로움이 선물처럼 주어집니다. 그럼 참새인 저는, 바로 교보 방앗간으로 향합니다. (우리 동네에 교보 역할 대신해 줄 동네 서점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어느 자리가 좋을까 자꾸 눈여겨보게 된답니다!ㅋㅋ)
주말 아침 오픈 직후의 교보 분위기, 진짜 좋아요.
한산하고 넓고 쾌적하고... 오늘은 교보 디퓨저도 사가서 우리 교실에 교보 시그니처 향을 선사할 계획입니다. (비싸서 일 년에 한 번씩 사요.ㅋㅋ) 그리고 카우리 독서 테이블 자리도 쉽게 얻을 수 있어요. 오늘 발견한 놀라운 사실, 독서 테이블 맞은편에 앉으신 분이 엎드려서 자고 있었는데 매장 관리자분이 다가가셔서 "여기서 주무시면 안 됩니다." 하시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우와, 잠도 깨워주시네'라는 감탄과 함께, 오직 독서를 위한 공간이구나 싶어 놀라웠어요. 읽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니 잠은 집에서... 이런 거겠죠?
평소 저의 관찰 대상 중 한 분이 페이스북에 올려주신 책인데 제목도, 평도 맘에 들어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제목은 '단단한 삶'-야스토미 아유무, 유유 출판사
목차에 저의 화두가 다 있어요.ㅋㅋ
분류하자면 철학책인데요, 읽으며 제 생각이 명쾌하게 정리되고 제 경험들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알게 되니, 철학책이 얼마나 실용적인가! 싶었네요.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한 진실을 담고 있다고 생각되었어요. 부모 대상으로 나온 세련되고 예쁜 책 20권보다 이 책 한 권이 더 싸고, 시간 절약되고 명쾌한 것 같아요.
힘든 상황에서도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를 온전히, 진실하게 사랑해주신 저희 엄마 생각이 많이 나서 눈물이 났네요. (카우리 테이블에서 눈물 훔치며 독서ㅎㅎ) 엄마의 사랑 덕분에 지금 내가 단단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자각이 또 한 번! 엄마에게 더욱 잘하겠어요.ㅎㅎ 또 부모이자 교사로 제가 만나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지 다시 그려보았고요.
저의 삶의 자립, 자유, 성장, 꿈에 대해 응원받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문장 옮겨 쓰고 싶은데 손가락으론 무리라 다음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