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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현 Aug 06. 2022

일일카페로 사회사업하기

새내기 사회복지사의 후원행사 이야기




복지관 후원 담당자. 처음으로 입사하게 된 복지관에서 제가 맡게 된 일이 후원 업무였습니다. 복지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수 있겠지만 참으로 부담스러운 자리입니다. 기존의 후원자분들을 관리하고 신규 후원자를 개발하는 일부터 후원금 및 후원품을 연계하기 위해 후원 제안을 하고 물건을 받으러 스타렉스를 타고 이리저리 물건을 날라야 하는 자리입니다. 일해보니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사회복지사 선배님들이 참으로 존경스러워집니다.

 

이 글은 새내기 복지관 후원 담당자의 기록입니다. 지금까지 배운 사회복지의 철학과 방향성, 실천 방법을 토대로 제가 해나가고 있는 사회복지 실천을 나누고자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성찰할 수 없고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부분들도 있겠지만 기록을 통해 지난 실천을 되돌아보고 이 기록을 나눔으로 함께 성장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동료 사회복지사분들 그리고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타산지석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첫 후원 행사, 태화로 카페


입사 한 달 차, 모든 게 새로웠던 저에게 맡겨진 첫 번째 행사는 '일일 카페'였습니다. 기존에 계시던 전임자가 세워 놓은 프로그램으로 분기에 1회씩 후원행사로 계획되어 있었고 이전 1분기 때 3일 정도 진행했던 사업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이 후원 사업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부담이 되었습니다. 후원 담당자로서 업무가 손에 잡히지도 않은 상태여서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이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기왕 하게 된 거 잘하고 싶었고, 사회사업가답게 하고 싶었습니다. 우선 기존에 사업을 했던 방식을 분석했습니다. 그다음은 어떻게 하면 이 과정에서 사회사업가적인 가치를 녹여서 풀어낼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입니다. 하고 있는 사업이 무엇이든지 그 사업을 통해 약자도 살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 누구나 정 붙이고 살 만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을 중점으로 실천하고자 했습니다.


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첫 번째로는 사람을 생각했습니다. 기존에는 이미 복지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주가 되어서 일을 했었는데 카페에서 일을 해본 학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경험이 없었고 함께했던 직원들도 카페에서 일한 경험이 없어서 카페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커피를 좋아하시는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카페지기'라는 이름으로 태화로 카페에 함께 해 주실 지역주민들을 모집했습니다. 태화로 카페 안내 포스터 옆에 태화로 카페 카페지기 모집 안내 포스터를 만들어 부착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과연 한 명이라도 연락이 올까 걱정을 했습니다. 관장님께서도 이렇게 포스터만 붙여놓는 것만으로는 홍보가 부족하지 않겠냐고 해주셔서 인스타나 다른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는 분들께도 찾아가서 모집을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걱정도 잠시 포스터를 붙여놓은 다음 날부터 연락이 계속 왔습니다.

자원봉사자 카페지기 모집 홍보 포스터


포스터 보고 카페에서 봉사활동하고 싶어서 전화드렸어요. 제가 나이가 조금 있다 보니까 카페 알바를 하고 싶어도 잘 안 써주시더라고요. 저 봉사활동할 수 있는 거 맞죠



3일 동안 4명의 지역주민들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한 명 정도라도 참여해 주신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4명이나 함께 해주신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가장 먼저 연락을 주셨던 이 씨 어머님은 오래전부터 커피를 좋아해 자격증도 땄었는데 삶을 살다 보니 이리저리 바빠 커피와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다가 이런 기회가 있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봉사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두 분의 주민분들께서 연락을 주셨는데 박 씨 어머님께서는 카페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데 알고 보니 이 활동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은 친구에게 추천하는 김에 자신도 같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 함께 하기로 하셨습니다. 박 씨 어머님께서 같이 하자고 제안하신 임 씨 어머님께서는 카페 창업을 해보려고 준비 중이셨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카페를 준비하다 보니 경험을 쌓을 곳이 필요했는데 나이가 있다 보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로 써주지를 않아서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에 카페지기로 카페 봉사를 한다는 소식에 해보고 싶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 씨 어머님께서는 커피를 좋아하시고 카페에서도 일해본 경험이 있어 같이 해보고 싶다고 해주셨습니다.

 

두 번째로는 지역사회를 고민했습니다. 일일카페라는 것이 일회성 행사이기도 하지만 어찌 되었든 장사를 하는 것이기에 복지관이 있는 지역의 다른 카페와 경쟁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역에 있는 사장님들과 함께 할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우선은 필요한 커피콩을 인터넷으로 주문하지 않고 지역에 있는 커피콩을 판매하는 카페에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태화로 카페에서 일일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지역의 카페에 피해가 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복지관에서 이러한 후원행사를 한다는 것을 알렸고 다음에 후원 행사를 할 때에는 카페지기로 참여하시는 지역주민분들께 커피를 내리는 법, 커피콩의 종류 등 커피에 관련해서 교육을 해 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려고 합니다.


자신의 삶터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부탁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리 모두 다른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다만 각자의 사정과 상황이 있기에 그러한 부분을 고려하면서 지역사회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일에 동참할 수 있게끔 제안하는 일이 사회사업가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 번째로는 관계를 생각했습니다. 태화로 카페라는 후원 사업을 통해 새로운 관계가 맺어지길 기대했습니다. 기존에 봉사활동을 하던 대학교 학생들과 새로 참여하게 된 지역주민분들 간의 관계, 그리고 새로 오신 주민분들 간의 관계를 쌓아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전모임을 계획했습니다. 카페를 열기 전 미리 준비해야 할 부분들을 구실 삼아 카페를 열기 전 서로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모이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아쉽게도 시간이 촉박해 모두 모일 수는 없었지만 가장 많이 모일 수 있는 시간대를 정해 모임을 가졌습니다.


태화로 카페에 함께 해주시기로 하신 지역주민, 대학생 자원봉사자분들


 같이 모여 서로 소개도 하고 메뉴에 대한 이야기, 재료 손질, 근무 시간 등을 같이 정했습니다. 같이 해주신 지역 주민분들이 대부분 주부 분들 이어서 그런지 음식 재료 손질도 금방 하고 메뉴의 종류, 맛, 가격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사촌 동생이 있는데 마들렌을 잘 만들거든요? 그 친구도 제가 데려와도 될까요?


박씨 어머님께서 갑자기 새로운 지인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원래 메뉴로 판매하기로 한 것들이 핸드드립 커피, 콜드 브루, 복숭아 아이스티, 레몬 에이드였는데 마실 것들만 있고 먹을 게 없다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지인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알고 보니 사촌 동생이라고 했던 지인분이 조금은 특별한 분이셨습니다. 나이는 40세가 넘으셨는데 정확히는 모르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대학을 나온 뒤 한 번도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시고 계신 분이셨습니다. 제안을 해 주신 박 씨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면서 그 지인분의 어머님께서 딸에 대한 걱정이 조금 있으셔서 집에서만 데리고 사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본인을 믿고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러 갈 테니 믿고 맡기라고 하시면서 같이 카페지기로 일하게 되신 것이었습니다.



# 태화로 카페 당일 이야기 '저 친구가 저렇게 있을 수 있는게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태화로 카페 당일 날, 전날 이야기했던 사촌 동생 신 씨 선생님이 마들렌을 구워오셨습니다. 직접 그 전날 마들렌을 만드셨는데 거의 100개 넘게 만들어 오셨습니다. 힘들지 않으셨는지 여쭤보니 원래 집에서 많이 만들어서 가족들이랑 나눠먹었던 경험이 있어서 힘들지 않았고 지인들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마들렌을 보여주게 되어 기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선생님, 힘들지 않으세요?"


"아니요. 좋아요. 마들렌이 잘 팔렸어요. 재미있어요. 내일 또 만들어 올게요."


같이 오신 자원봉사자 박 씨 어머님께서 나중에 따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선생님, 저 친구 처음으로 밖에 나와서 사람들이랑 같이 뭔가 하는 거예요. 저는 저렇게 저 친구가 있을 수 있는 게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까 저 친구 어머니께서 잠깐 오셔서 마들렌 더 주고 가셨어요. 어머님도 저렇게 저 친구가 밖에서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지내는 걸 처음 보셨을 수도 있어요.


신씨 선생님께서 만들어 주신 마들렌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그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드렸을 뿐인데 함께 해주시는 주민분들께서 기적을 만들고 계시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밖에서 보았을 때에는 평범한 일일카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하나 모두 소중한 기적들이었습니다. 새로운 관계가 생기고, 기존에 있었던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태화로 카페를 운영하여 지역주민분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공간이 비어있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음료랑 먹을 것들을 파니까 좋네요. 운동 끝나고 나서 목이 말랐었는데 잘됐어. 앞으로 자주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복지관 근처에 이렇게 넓은 공간에서 여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어요. 엄마들이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면서 커피 마실 곳이 필요했는데 여기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바자회는 언제 해요? 이전에 바자회 하면 제가 와서 봉사도 하고 옷도 많이 사갔었는데. 또 하면 좋겠어요.'


후원행사를 하며 후원금을 마련한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직접 주민분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주민분들의 욕구를 들을 수 있는 창구가 되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7월 7일과 8일 이틀간 태화로 카페를 운영했고 약 100잔의 음료와 100개의 마들렌을 판매하여 50만 원 정도의 수익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비어있던 공간에 새롭게 후원 관련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여 복지관에 후원을 하는 후원금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어떻게 복지관에 후원을 할 수 있는지 안내하였습니다.

열심히 운영중인 태화로 카페


새롭게 설치한 후원 안내 현수막


# 태화로 카페 사후 감사 모임


태화로 카페를 마무리하면서 감사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후 모임을 계획했습니다. 태화로 카페를 하는 당시에는 정신없고 각자가 봉사하는 시간들이 달라서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들 모여서 함께 하면 좋았겠지만 각자의 시간과 상황이 있기에 아쉽지만 모일 수 있는 분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정해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모임 하기 전 질문들을 정리했습니다. 자유롭게 대화할 수도 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이야기의 방향성을 이끌기 위해서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사회사업적인 가치가 이 후원사업을 통해서 잘 드러났는지를 의도적으로 알아보기 위해서 6가지의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태화로 카페에 어떤 경로를 통해서 참여해주셨는지?'

'어떤 마음으로 태화로 카페에 카페지기로 참여하게 되었는지?'

'태화로 카페에 참여하면서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은 분이 있으신지? 있으시다면 어떤 부분이 감사했는지?'

'태화로 카페에 참여했던 경험이 일상생활에서 나눔을 실천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다음에 태화로 카페를 할 때에는 어떤 부분이 수정, 보완되었으면 좋겠는지?'

'다음번 태화로 카페에도 카페지기로 참여하실 마음이 있으신지?'


먼저 질문들을 정리해서 설문지 형태로 만들어 공유해드려 생각을 정리하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뒤풀이 모임 당일. 지역주민 세분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한 명이 함께 했습니다. 태화로 카페가 끝나고 2주 정도가 흘러 오랜만에 만나서일까 약간 어색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한 명씩 질문을 드리고 대화를 하니까 금방 분위기가 풀리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왔습니다.


저한테 이런 기회가 올 수 있게 옆에 같이 하자고 해준 친구한테 고맙고 그리고 제가 카페 경험이 있지만 기계로 하는 건 아는데 손으로 핸드드립을 내리는 것은 몰랐거든요. 근데 함께 해주신 이씨 어머님이 차근차근 잘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리고 복지사님도 저희가 어떤 얘기를 하면 흔쾌히 의사를 들어주셔서 변경해 주시는 부분이 감사했어요.



다른 복지관에서 기부하는 것은 해보았지만 이렇게 같이 함께 하면서 참여하는 경험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태화에서는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물질적으로 주는 것들은 어찌 보면 쉽게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카페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봉사할 수 기회는 흔치 않거든요.


태화로 카페 카페지기를 같이 해보자고 제안해 준 언니한테도 고맙고 부모님한테도 감사해요. 저희 엄마가 이튿날 마들렌이 부족하다고 하니까 집에서 복지관까지 더 가져다가 주셨거든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마들렌을 사 가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어요.


좋은 일로 사업을 하니 좋은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이 아니었을까. 각자가 잘하는 것들로 이루어가니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된 것이 아니었을까. 그러니 감사가 넘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태화로 카페를 기약했습니다. 카페지기로 참여해주셨던 주민분들 모두 왜 분기에 한 번밖에 안 하느냐고 매주는 못해도 매월 한 번은 해야 하는 것은 아니냐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태화로 카페에서 음료를 구매해주셨던 분들도 매일매일 하라고 더 자주 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복지관의 한계가 있어 우선은 계획했던 대로 분기에 한 번씩 후원행사로 진행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대신 이번 행사 때 부족했던 부분들과 개선할 부분들을 나누며 행사 전 후로 모임을 더 가지며 행사의 질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음료수의 종류, 퀄리티 등 다양한 부분에서 함께 의논하며 준비하자고 했습니다. 미래를 계획했습니다.


이렇게 이번 후원행사 태화로 카페를 마무리했습니다. 입사 후 첫 번째 행사여서 걱정도 많이 했고 힘도 많이 들었지만 덕분에 좋은 지역주민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은 모든 것을 혼자서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아니라 나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나보다 더 잘하시는 지역사회의 주민들을 초청해서 그분들이 하 실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혼자서 하려고 하면 명확한 한계가 보입니다. 그러나 함께 할 때에는 그 한계가 사라집니다. 어디까지 뻗어져 나갈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일하게 됩니다. 걱정보다는 기대가 되고 불평보다는 감사가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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