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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습관 Jun 22. 2018

뭐가 그렇게 바빠?

처지 곤란해진 시간 속에서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면서 어느 정도 시간 여유가 생겼다. 

분명 시간 여유가 생겼지만,  나는 또 바빴다. 

자꾸만 바빠지려고 했다.

바쁘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처럼말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낯선일에 적응하려 바빠지기도 했지만

마음이 더 분주하고 바빴다.


그러다 풍선이 터지듯 펑! 터져버렸다. 

그리고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떠, 머리를 감다가 

'회사를 다닐 때도 바쁘고, 지금도 바쁘네, 나는!'


바쁜 건 그냥 내 마음이었다.

그저 이 낯선 환경이 불안하고 또 불안해서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니 몸이 바쁘기 전에 머릿속이 먼저 조급해졌다.

그렇게 여유를 잃어버린 마음은 가여워진다.

처치 곤란해진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걱정하는 사람처럼 분주한 사람처럼

마음속 시간은 언제나 분주하다.


주어진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그만이다.

자세를 바로 하고 오늘 해야 하는, 할 수 있는 일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그 시간에 꼭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끼워넣어 보자.

그만큼의 여유라도 내 마음은 분명 행복하다고 느낄테니!


2018 4 CAFE HUB BEACH FUKUO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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