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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평론가 박동수 Apr 09. 2024

2024-04-09

1. 오랜만에 근황... 이번주 동안 새로 공개된 것들이 많아 공유합니다.

성북동 운우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긴 '수건과 화환'의 세 번째 [텍스트 뷔페]에 참여합니다. 앞서 참여했던 두 번의 텍스트 뷔페에서 선보였던 원고들과 더불어 몇 편의 원고 추가해 총 8편의 원고를 전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확인해주세요.


[전시 소개]
[텍스트 뷔페]는 다양한 전문 분야별 작가의 ‘원고 단위의 글’을 뷔페의 형태로 진열된 텍스트 큐레이팅 전시입니다. 독자의 취향과 관심분야에 따라 글을 수집하며 만들어지는 배열 속에 모두가 각자만의 문장을 발견하게 되기를, 글을 찾고 읽는 과정에 온전한 시간과 사유의 공간을 담아 냈습니다.


[전시 일정]
2024.4.5-2024.7.5
시간별 인원한정


[참여 작가]
김연재 작가 I 정지영 디자이너 I 신예슬 음악평론가 I 박동수 영화평론가 I 곽수아 작가 I ( ) 작가 I공간주의(김영대 신지연 이승빈 연구자) I 곽소진 작가 I 이다의 작가 I 이여로 작가 I 위험선 작가 I 기예림 작가 I 임수영 분석미학연구자 I 오혁진 만화평론가 I 황규성 작가


[전시 장소]
서울 성북동 선잠로 12-11, 운우미술관 3층 / 수건과 화환


[전시 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23631/items/4207089


2. 작년부터 비평분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독립영화협회의 비평지 [독립영화] 53호에 기획 및 필진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번호는 특별히 '단편영화' 특집으로 꾸려졌으며, 저는 지난 2년 간 참여한 독립영화 기획전 [독립영화하다]와 [벽을 해킹하기]에서 마주한 영화와 그 바깥을 오가는 단편들에 관한 경험을 에세이로 풀어보았습니다. 그밖에도 영화제와 단편영화 배급사가 참여한 앙케이트, 2019년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해 진행되었지만 공개되지 못한 "단편영화의 시간 : 작품으로 보는 한국 단편영화사" 프로젝트 등이 함께 수록되었습니다. 제6회 독립영화비평상 수상자인 변해빈 평론가의 당선작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이 영화들’이라는 말로 한데 묶기에는 너무나도 다양하지만, 글에서 다루고자 한 영화들은 여러 의미로 특수한 위치에 놓인다. 그러한 위치는 작업하는 창작자의 태도, 기술적 역량, 미적 형식 등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그렇게 생산된 작품들을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얻는 경험 또한 마찬가지다. 권희수의 <셀스코프>(2021)을 영화제 상영작으로 접하는 것과 전시공간 한편에서 마주하는 것은 사뭇 다른 경험이다. 이주연의 <깜빡이들>(2022)을 전시공간의 빈백에 앉아 바라보는 것과 실험영화제의 한 섹션 속에서 관람하는 것 또한 다른 경험이다. 정여름의 <조용한 선박들>을 넓은 둔각으로 설치된 2채널 스크린으로 관람하는 것과 극장 스크린 위아래에 발생한 큰 블랙바와 함께 관람하는 것도 다른 경험이다. 이 영화들은 그러한 경험들을 관객에게 부여한다. 그러한 경험들이 지금의 독립영화가 상실한, ‘독립’이라는 단어에 담긴 실험과 대안의 가능성을 되살려주며, 그렇기에 영화제들이 그것을 필요로 한다는 비판적인 논조의 주장을 펼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영화들이 ‘단편영화’이자 ‘독립영화’로서 영화제를 통해 호명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독립영화라는 이름을 경유하며 활동하는 이들이 사유해야 할 적기가 지금이 아닐까."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7008805


3. 웹진 게임제너레이션 17호에 필진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호의 대주제는 '운과 확률'이지만, 저는 주제와는 관련 없는 <용과 같이 8> 리뷰를 썼습니다. 20년 간 이어진 시리즈를 한 차례 마무리하는 듯한 이번 게임을 플레이하며, 게임의 방대한 서브콘텐츠가 플레이어에게 제공하는 서사 유예의 자유도와 그것을 통해 시리즈를 갈무리하는 방식에 관해 풀어보았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야쿠몬 배틀이나 쿵더쿰 섬처럼 명백히 다른 게임의 시스템을 차용한 서브 콘텐츠를 정당화할 수 있다. 카스가의 <용과 같이>는 더 이상 야쿠자의 세계를 진지하게 묘사해낼 수 없는 게임 외적인 어려움(2010년대 이래로 야쿠자의 수는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을 다분히 게임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야쿠자 대해산’으로 마무리된 7편과 언더커버 요원으로 암약하는 키류의 이야기를 다룬 <용과 같이 7 외전: 이름을 지운 자>를 떠올려본다면, 8편의 이야기는 배신과 의리 사이를 맴도는 전형적인 야쿠자 이야기로 지속될 수는 없다. 때문에 시리즈가 눈을 돌린 곳은 게임 그 자체이며, 8편은 그간 시리즈가 쌓아둔 에셋을 재료 삼은 온갖 게임의 혼성모방으로 완성되었다. 그것이 이 게임에 가져다준 거대한 유희공간은 기존에 “자유도가 높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게임들과는 다른 양상의 자유도를 선사한다.


https://www.gamegeneration.or.kr/article/8c961b50-3764-4e9d-83e1-f1bc57b3d1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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