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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May 29. 2024

석류꽃

몇 알이나 숨기려고

굿모닝~♡


두툼한 볼 붉은 얼굴 가진 석류꽃

초록 끝에 묶여

무심한 듯, 먼산 보

멍하게 반질거려 보입니다.


지난여름 갖은 풍파 견뎌내더니

한 개 쏘아 보낸

가을 햇살 맞고

온몸 열어 속 보인 기억 지우

빨간 작전 굴리며 더욱 단단히

몸 사리는 듯합니다


올해는 몇 알이나 숨기려나

가을 되면 벌어질

석류 속살 헤아지며

즐거운 상상에 실실 웃던 태양이

깊은 여름 속으로

여물 들어 차곡차곡 쌓이는 듯합니다


즐거움이 넘치는 하루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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