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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Jun 11. 2024

마늘꽃

모자 한쪽 살짝 찢어

굿모닝~♡


모처럼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동네 한 바퀴 돌아봅니다

이 집은 누구네가 살았는데

지금은 어느 곳에서 잘 살고 있을까

여기는 몇 해 전 엄니가 돌아가셨단

얘기를 들었는데

아무도 살지 않고 그냥 비었구나~


지난해 지나다 본 텃밭에

슈퍼 마늘이 있었는데 여전히 있을까~~?

궁금함에 가만히 들여다보니

모자 깊게 눌러쓴 마늘꽃

아직 다 어물지 못한

똘망똘망 꽃망울 굴리며

모자 한쪽 살짝 찢어

처음 본 이방인 구경하는

듯합니다


가끔은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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