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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Jun 24. 2024

백합

백합 미인 선발대회

굿모닝~♡


백합  미인 선발대회

날이 밝아오자

다양한 옷으로 치장한 대표 백합

오연한 자태 뽐내며 입장합니다


흑진주 여왕 백합

하늘을 마시려고 6개 가슴 활짝 열어젖히니

양산 곱게 든 여섯 신하

여왕님 모시듯 근엄한 모습으로

꽃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듯합니다


주황빛 백합

빗물로 연지곤지 바르고

주황색 향기 솔솔 흘려 심사위원

코 마비시키고


흰 분홍 백합

여러 가지 색깔 섞어

혼돈의 정기 풀풀 날려 심사위원 눈동자

혼란시키고


흰빛 백합

백조의 고귀함을 훔쳐온 듯 하얀 손

곧게 뻗어

여왕의 숭고함을 수술의 발레리나

손끝에 올려 심사위원 정심

심란하게 만들고


분홍빛 꽃양귀비

빗물에 녹아내린 순수함

얼굴에 잔뜩 바른 백합사이 피어난

꽃양귀비

저도 백합인양 워킹에

심사위원 눈구슬

헷갈리게 만들고


순분홍 백합

여왕께 경배하 듯 넙죽 엎드려 절하니

하늘에서 옥구슬 또르르 굴려와

고운빛 자태에 분홍의 향기 풍성하게 발라

아름다운 백합

더욱 아름다움으로 반짝이게

만드는 듯합니다


아름다움으로 반짝이는 하루를

응원합니다

흑진주 여왕 백합
주황빛 백합
흰 분홍 백합
순분홍 꽃양귀비
흰빛  백합
순분홍 백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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