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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Oct 21. 2024

낙상홍

잘 못 보았다

굿모닝~♡


빨강 열매 오글오글 모여 앉아

10월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즐기는 모습

갈대가 우연히 발견한 듯

부드럽게 불러보는 듯합니다

야~~

낙상홍


희희낙락 웅성거림에

부르는 소리 듣지 못하고

올망졸망 겨 붙어

지난여름 더위로 소원해진 관계

풀어내려 들썩이는 울렁임에

붉었던 열매 빨갛게 익어가는 듯합니다


빨간 열매 조목조목

겨울철 사람들 옷깃에 열린

사랑의 열매 비슷하여

혹시 아니냐고 물어보니

열매 잘 못 보았다고 뻘겋게 얼굴 붉히며

먼나무, 좀작살나무, 피라칸타

비슷한 이웃 많으니

다른 곳 둘러보시라며 투덜대는 듯합니다


오글오글 서로 이웃하며 얼키설키 잘

버물고 즐겁게 살아가는 하루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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