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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배화 Mar 12. 2016

#1 좋은교사란


벌써 14년 차 교사이지만 3월이 되면 늘 두근두근 하다.

어떤 아이들을 만나게 될까
올해는 어떤 친구들 도와줘야 할까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선생님이 어야 할까
아이들의 꿈과 생각의 보따리를 어떻게 풀어 주어야 할까


몇 해 전까지 하도

좋은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며

좋은 교사의 표본을 찾으려고 애써온 것 같다.

마치 파랑새를 찾으려는 '틸틸'과 '마틸'처럼


그러나 최근의 깨달음은

파랑새는 역시나 없었다! 

동화내용처럼, 파랑새는 내 안에 있었다.


좋은 교사의 품성이 내 안에 있었다.

같은 5학년 학생들을 삼 년째 연달아 맡고 있다.

나는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나는 늘 같은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그것에 반응하는 모습은 모두 제각각이다.

어떤 아이들은 매우 감동하고 진지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재미없다고 하거나, 싫증을 낸다.


- 자신의 상황과 입장에 따라

- 아이들의 각자의 성격과 사고의 틀에 따라

- 가정환경에 따라

제각각 모두 다르다.


내가 어떤 학생들에게 좋은 교사가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또 다른 아이들에게는 별로인 교사도 될 수 있다.


아이들은 다양한 선생님을 만나며 성장하고

다양한 세계를 만난다.


완벽한 선생님이 잘 맞는 아이가 있는 반면

완벽 속의 빈틈을 찾는 아이도 있다.


독서를 강조하는 선생님의 덕을 보는 아이들도 있지

반대로  독서에 흥미를 잃게 되는 아이도 있었다.


교육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 한다.

교사의 자질이란 무엇인가.


한 학생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것

가르침보다 앞선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상처받지 않는 의연한 교사가 되고 싶다.


새해의 긴장감과 다짐들이 결실을 맺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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