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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보 Jul 17. 2024

조건을 달아라! 단, 도박일때 빼고는

어리석음을 행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본능적으로 압니다

물면 될지 안될지를 말입니다

보고 배우는것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른것 같고요





위든 아래든 상관 없다! 줄때는 필히 조건을 달아라

그냥주면 언젠가는 만만한 호구가 된다

적당히 쥐고 흔들어도 또 언젠가는 반드시 덤빈다

조건은 채찍보다 무서운 무기가 된


세상 어느 조직에서나 승패에 따르는 상과 벌은 항상 존재한다

상은 높을수록 나누어 줘도 숨은 더 큰 덩어리의 상이 주머니에 채워 지지만 벌은 누구보다도 냉정 그 자체여야하고 냉혹하여야 한다고 배웠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제 사부가 그러더군요

뭐든 줄 때는 그냥주면 안된다고요

그 맛을 들이면 직장인 열에 아홉은 조금 더 조금 더 하게되고 그러다가 머리가 커 갈수록 조금이라도 덜 받거나 불편하다 생각이 들면 남과 자기 기준에 맞춰 비교하게 된다고 말입니다

비교는 비교로 끝나는게 아니라 숨어있던 본색이 들어나 자기 판단이 옳다는 자가당착에 빠져 당장 자기 앞 이익에 눈이멀어 절대 손해는 보지 않으려 칼을 거꾸로 겨눈다고 말입니다


운전에 방어운전이 있듯이 조건을 다는 이유는 통제와 견제를 위해서입니다

더 냉정하게 말하면 언제든 헤어질 준비를 해두는 것이고 좋게 말해 대인관계의 전술일수도 있습니다

명분

사람이 들고 나는것은 언제나 명분 싸움이고 아직 우리 사회는 사실은 그렇지 않더라도 겉으로는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생각이 기조를 보이고 남의 눈을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조건을 다는 연습을 하십시요


조건은 반드시 시작이 아니라 결과와 함께 한다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노파심이든 좋은 마음이든 시작 전에 조건을 달거나 방법이나 따르든 아니든 경험을 전달해 주고 독려 합니다

결과가 좋으면 공치사고 나쁘면 가르친대로 따라서 하지도 못한다고 타박을 합니다

물론 시작 전에 조건을 다는 경우도 많습니다


차이는 뭘까요?

결과와 함께하는 조건과 시작전 조건의 제일  차이는  인과 관계에 있어서 가능성이 있고 없고의 차이입니다

시작전 조건은 신뢰와 미래가 없습니다

반면 결과에 대해 다는 조건은 상일때도 벌 일때도 어느쪽이든 상관없이 기회와 신뢰라는 대인관계의 끈이 연결되어 있다는걸 상대에게 알려주는 하나의 방법이란 사실도 기억 하시기 바랍니다

자르고 안자르고의 판단은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도 중요하고요


제가 역시 사부에게 배운 줄때는 따지지도 말고 묻지도 말고 계산하지 말고 벗고(?) 주라는 말을 예전에 그림으로 그린 적이 있습니다

근데 말입니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그림은 색갈을 달리 합니다

도박일때가 그렇습니다

알지도 못하고 알수도 없으며 상대를 모를때 미리 계산하며 주고 나누며 행동하는 어리석음을 행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당연히 조건을 달수도 없는 자리고 입장이라면 더욱 그럴테고 말입니다


조건 없는 계약 없듯 조건 없는 협상 또한 없습니다




'나는 이거 못하겠는데요. 이게 왜 안되는데요 .....

그럼 저 육개월 채우고 10뭘 말 퇴사하겠습니다'

'아니 3일 공휴일인데 2일 5일 휴가 낸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은 바보라 그렇게 안하는줄 아나?

그리고 자넨 벌써 5월달에도 6월달에도 연휴 먼저 쉬게 해줬다면 다른 동료들 생각도 하는게 맞지 ...

퇴사한다고 근로기준법 따지는게 맞아'

'연차도 맘대로 못쓰게 하는 법이 맞는겁니까?'

'누가 연차 쓰지 말라고 했어? 동료들 생각도 하며 쓰자는거지? 그리고 육개월까지만 딱 채운다고? 실업급여 타 먹으려고?  좋은 머리로 젊은친구가 실업급여 ...  ....'

어찌보면 같은 청춘인 과장은 화를 삭히느라 어쩔줄 모르고 씩씩 거리기만 하는것 같았습니다


신입이고 청춘인데다 같은 대졸 학력인데도 주변이  꺼려하고 기피하는 거친 일자리를 택한 동생 같은 또래가 겉 멋 들지 않아 맘에들어 이력서상 문제가 있어도 좋게 봐주며 있는 동안 빨리 자리를 잡고 같이 일하며 한사람 몫을 기대하던 담당 과장과 회사가 만만한 호구가 된 순간입니다

자를수도 없고 죽일수도 없는 상황이지요

제가 쓸 사람이라 입사후 수습기간 처음부터 원칙대로 모질게 대하고 가르치며 만만한 세상이 아니란걸 가르쳐야 된다고 누누이 말했는데 저와 누이만 힘들게 되어 버리고 았지만 넘어온 공을 그대로 안고 있을수는 없었습니다


법은 법으로 힘은 힘으로 꼴통은 꼴통이 다뤄야 답이 나오는게 맞는 모양입니다


근로 계약서나  근로 기준법 노동법에는 근로자를 위해 대부분 우선적으로 되어 있지만 사용자를 위해 만들어져 적용된 부분이나 알든 모르든간에  단체협약이란게 있고 제대로 임자를 못만난것 같아

싹 다 갈아 엎었습니다

FM대로 진행하고 시작전 고지하고 조건을 달기 시작했고 단체협약 근로계약서를 근거로 제시하며 업무 지시를 시작하자 얼마 되지 않아 덤벼 들더니 고지하고 녹음하겠다는 제말에 애꿎은 지 컴퓨터를 패데기치고 말도 없이 떠났습니다 

(이번달 급여에서 공제한다고 고지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인수분해는 잘할지 몰라도 비겁하고 못된 송아지는 몸으로 경험한 알량한 지식으로 절대 절차없이 해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일단 뭉게고 개기고 있었던 거지요

세상에 나와 정도를 한번도 걸어보지 못하고 지 편하고 유리한 사도만 보고 익혔으니 자기가 하는 업무 사보타지도 질긴 놈이 한다는걸 아예 모르고 말입니다


안타깝지만 제가 오래세월 몸담으며 배우고 익힌 경험과 지식들동료들보다 사용자를 위해서 쓰게 될 줄은 몰랐으나 나와 같이 근무중인 나이들고 힘 없는 동료들과 남의 이목 상관없이 일하는 젊은 과장을 위해 아니 나를 위해 썼다고 애써 자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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