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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허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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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보 Aug 09. 2024

바보 38

괜찮치 않은것 같습니다


딱 15개월전 별 뜨기 시작하더니 눈속에 별 보이는 날이 점점 더 띄엄띄엄 좋아져 더 기운차야 하는데 도대체 왜 눈속에 별 뜨기전처럼 거침없는 꼴통이 아닌건지 모르겠습니다





확신할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삐진것도 같습니다

원래 인내심도 없고 기다릴줄도 모르지만

바보는 아니라서 바보처럼 맨날 좋지는 않습니다

뭣때문에 그런지 알고 싶은데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다는것도 알것 같습니다

뭐가 그리 복잡한지 모르겠습니다

열심히가 아니라 잘 산다고 살았는데 모르겠습니다

이젠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비겁하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순간 멈춰버린 시간처럼

눈이 짝 찢어진 설이가 왜 웃고 있는지 모르겠다

설이는 언제나 그랬던것 같습니다

거의 반세기를 언제나 웃기만 했습니다

촌스럽게 말이지요

건물 위 반짝 별 매력적인 눈인데 왠지 모릅니다

바보는 도대체 아는게 없습니다

있는듯 없는듯 꼴통 같은 젊은날 접어두고

꿀 따는 일벌처럼 사라지는 기억속에 회한들

설이도 지친만큼 시간도 지쳤는지

멈춰버린 시간이 화가 납니다

우울할려고 하는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더 가지고 노는것 같아 화가 납니다

더운 날

비어 버린 주차장 아프게 웃기는데

샘나는 바보처럼 갖고 놀았더라도 괜찮다는 꼴통

괜찮치 않은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치더라도

괜찮다는 생각 확신할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찌질한 바보처럼 말이지요

이젠

헤어져야할것 같습니다

될지 모르겠지만 또 괜찮아 질겁니다

잘이 아니라 열심히 살아 괜찮습니다

바보라서 괜찮을겁니다

단순했던 시간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유 들어줄 사람 하나 없어도

가끔씩 아주 가끔씩 잊을만하면 생각나는

화가 날만큼 신기하게 생각만하면 나타나는 꿈처럼

바보는 부자 그렇습니다

단순했던 시간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생각나는대로

혹시 기다릴지 모를 설이부터 만나야겠습니다




           2024-8-1  에어컨 신난 사무실 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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