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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허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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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보 Nov 20. 2024

행복한 그림쟁이

동감하는이 없어도 그 누군가를 위로해 준 시 한편


편해지라는 선물 같은데 왠지 좀 그런 기분은

요즘 제대로 그림 한편 제때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한 노여움 같습니다

항상 저는 구독 문우보다는 글 전체 조회수가 우선적으로 봐오며 한번 쓰지않은 작가라는 말도 카드인데 도대체 왜 그럴까요?

솔직하지 못했나 봅니다

바보 맞지만 그래도 행복한 그림쟁이고 싶습니다




선물은 선물 같은데 잊어 먹었던 유혹이었나

눈 감으면

별이 반짝 반짝 빛나는 사시사철 메리 크리스마스

어느새 진짜 불 켜질 두번째 메리 크리스마스

오는줄 모르고 가버린 계절 기계처럼

어디선가 숫자 세는 책상 지기들 괜히 피나네

숫자 먹은 나이테

없어도 있는듯 그늘 많은 나무 베어 버려도

밑둥은 남아 아이들 놀이터 되어줄지 모르는데

멍에일지 몰라 스스로 거부한 작가라는 미명

작가는 아니어도 어디에든 작가는 있지

작품일지 모를 글 한편 그림 한점 몇점의 흔적

미련일지 모르는 작품이란 애정의 꼬드김

아직 돌아오지 않는 구독 문우들 그립다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고 위로가 되어 준 글 한줄

동감하는이 없어도 그 누군가를 위로해 준 시 한편

천편의 글중 단 한줄이라도 남을 흔적

별 보인 두해의 크리스마스 수 없이 오간 숫자

감사해야하는 마음 숨길수 없는데

한켠에 아직 떠 있는 별빛 한조각 선물

왠지 슬프다



                                     2024-11-20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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