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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현 Jun 17. 2022

시간의 끝에서

시간의 끝에서


초여름 맑은 햇살 아래

살아온 시간을 펼쳐두고

해거름 녘 돌아보니

얼룩진 자만과 오류만 남아


청춘이라 불리는

그 낭창낭창한 아집들


더 참고 인내했었더라면

이 아니 좋았을까,


비록 험난하더라도 마주했으면

이 아니 좋았을까,


땅거미에 스며드는 그림자를 보며

흔적 없이 사라진 시간들이 못내 아쉽다


어두운 심장에  밝히고

하늘에 별을 그리듯 참회를 애써 그린


2022. 6. 17.


박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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