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되어
세상에 흐르는 강물은
언제나 낮은 데로 흐르고
밤이 되면 반짝이는 빛이 된다
한낮 천공 태우는 태양보다
한밤 휘영청 둥근달보다
작고 작은 빛이 되어 흐른다
잘난 것 하나 없고
가진 것 하나 없는
비루한 소시민의 살이
여느 날 없이 밟히고 떠밀려
그저 아래로 뒹굴려 져 흐르는
작은 빛들의 행렬
그러나
그 작은 빛들 안에는
맑은 생명이 싱그럽게 살고 있고
그 생명들의 강은
지금
세상과 우주를 밝히는 은하를 이루었음이네
삼라만상을 비추는 황홀한
그런 은하수
2022. 7. 18
박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