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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현 Jul 18. 2022

별이 되어

별이 되어


세상에 흐르는 강물은

언제나 낮은 데로 흐르고

밤이 되면 반짝이는 빛이 된다


한낮 천공 태우는 태양보다

한밤 휘영청 둥근달보다

작고 작은 빛이 되어 흐른다


잘난 것 하나 없고

가진 것 하나 없는

비루한 소시민의 살이


여느 날 없이 밟히고 떠밀려

그저 아래로 뒹굴려 져 흐르는

작은 빛들의 행렬


그러나

그 작은 빛들 안에는

맑은 생명이 싱그럽게 살고 있고

그 생명들의 강은


지금

세상과 우주를 밝히는 은하를 이루었음이네

삼라만상을 비추는 황홀한

그런 은하수


2022. 7. 18

박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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