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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현 Aug 28. 2024

말(言語)

말(言語)


마음처럼 뱉고 싶었던 말들이

언제나 그러하듯이

말은 목에 걸린 채

어느 즈음 가슴으로 내려와

멍든 체기로 얹혔다


살면서 쏟아내지 못한 말들이

언제나 그러하듯이

황혼 빛을 담고서

출렁이는 시간의 강을

고즈넉이 흐르고 있다


그 말(言語)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낯선 행간이 되었다.


박찬현

2027.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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