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넘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 총괄 기업이 된, 문화제국 디즈니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23년, 애니메이터 월트 디즈니는 ‘앨리스의 원더랜드’라는 단편영화를 제작합니다. ‘앨리스의 원더랜드’는 실제 배우와 애니메이션이 함께 나오는 작품이었는데요. 물론 시대가 시대인 만큼 사운드가 없는 흑백 영화였죠. 월트 디즈니는 이 ‘앨리스의 원더랜드’를 들고 헐리우드로 향하게 됩니다.
당시 헐리우드 근처에서 은행원으로 일하고 있던 형, 로이 디즈니와 함께 ‘앨리스의 원더랜드’를 배급할 회사를 찾기 위해서였죠. 배급사를 성공적으로 찾게 되었고, 받은 돈으로 월트와 로이 디즈니 형제는 ‘디즈니 브라더스 카툰 스튜디오’를 설립하게 되는데요. ‘앨리스의 원더랜드’는 시리즈로 제작되었고, 이 외에 다른 애니메이션들 또한 만들게 되며 디즈니 형제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 되었습니다.
그리고 1926년, 디즈니 스튜디오 건물을 지으면서 회사의 이름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로 바꾸게 되었죠. 형제 중에 월트가 회사의 모든 창의적인 측면을 담당했기 때문인데요. 형 로이 디즈니는 금전적인 부분을 맡았죠.
‘앨리스의 원더랜드’ 시리즈는 자연스럽게 막을 내리게 되었고, 월트 디즈니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혼합이 아닌 순수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하게 됩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오리지널 캐릭터, ‘럭키래빗 오스왈드’를 주인공으로 말이죠. 하지만 ‘럭키래빗 오스왈드’ 시리즈는 결국 디즈니에게 아픔만 안겨주게 되는데요. 배급사와의 계약문제와 트러블로 결국 금전적 손해와 주요 직원 몇 명까지 잃게 되고 럭키래빗 오스왈드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1928년, 회사의 회복을 위해 월트 디즈니는 ‘모티머’라는 이름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게 됩니다. 월트의 와이프는 ‘모티머’라는 이름을 맘에 들어 하지 않았고 ‘미키’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었죠. 이것이 바로 디즈니의 마스코트, ‘미키 마우스’의 탄생이었습니다. 사운드가 있는 디즈니 최초의 애니메이션, ‘스팀보트 윌리’는 ‘미키 마우스’를 주인공으로 나오자마자 대박을 내게 되는데요. 디즈니는 꾸준히 ‘미키 마우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성공적으로 제작하게 되었죠. 그리고 1932년, 컬러를 도입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세상의 모든 애니메이션은 단편영화 길이였는데요. 1934년, 디즈니는 역사상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도전하게 됩니다. 바로 ‘백설공주와 7 난쟁이’였는데요. 총 3년이란 시간이 걸려 완성되어 1937년에 개봉하게 되었죠. 당시 영화 역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디즈니는 무지막지한 크기의 건물을 짓게 되었죠. 이 건물은 지금까지도 디즈니의 본사 건물로 쓰이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백설공주’에 이어 ‘피노키오’, ‘판타지아’, ‘덤보’, ‘밤비’ 등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제작하며 성공가도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세계 2차대전 때문에 불황을 겪기도 했지만, ‘신데렐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터 팬’ 등으로 슬럼프를 극복하게 되었죠. 이때부터 단편이 아닌 장편에 완전히 주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50년, 코카콜라와 함께 손을 잡고 티비 채널을 만들면서 텔레비전 쪽으로도 진출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