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숨음 Feb 19. 2019

시. 애. 랑

칠월칠석愛



새들이 날아 힐끔 나를 보았지 


때는 되었고

길은 분명했고

똑바로 나는 있었고 치장은 유난히 분주했고   

새들의 재촉   

촘촘히 사연의 형상이 박힌 바다 

파도가 멈춰 우는 바다

너의 뜻을 묻다가 통곡해버린 바다 

새들이 돌아가며 나를 보았지 

가만히 있다가

건너지 못하고 그렇게 나는 있다가

다른 얘기들로 위로의 별도 만들어 보다가    


거문고 소리를 들었어     






매거진의 이전글 시. 애. 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