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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음 Sep 23. 2019

시. 애. 랑

이브였던 너에게



심장에 고인 눈물로 죄를 씻으마


관통된 심장은 이미 고체였다

공간의 틈을 메우는 통증은 오히려

갈비뼈를 뽑아 던진  당신이었고


엄지발가락을 대고 마주 서 보자

출혈이 있을 수 없다  


허물


뱀의 자욱이었다

사과는 공동의 선택, 열 십자를 긋고

숨이 섞인 냄새를 참자

  우리는 명색이 태초의 사랑이었다


심장으로 박힌 뼈 한 조각을 돌려준다면

온전해질 수 있을까

.

.

기억도

.

.

잊음도 선택의 자 만이 할 수 있는 일

잠시 눈물로 죄를 씻다가

  뱀의 이야기를 다시 들어 보자  



당신은 온전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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