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애. 랑

늙은 가을 10월 10일

정돈이라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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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는 것들만 어지러진
또 다른 죽음의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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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마른다
취객은 마른 꽃을 위해 똑바로 걷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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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새를 띄우지 못한다는데
새는 병들어 떨어지지 않아서
소박한 양지의 끝에서
차라리 택한
낡은 깃털이 볕에 말라가는 비릿한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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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식은 하늘만이 퍼런 경건함으로
임종을 지키고 있다